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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도 못 잡았다”…경기 핵심지 집값 ‘고공행진’

2026.04.06 07:01

용인 수지, 3개월 만에 아파트값 6.44%↑
교통망 갖춰지고 집값 지역 중심 매수세 몰려
고가 주택 압박하는 정부…올해 주택시장은 ‘키 맞추기’
경기도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 ⓒ연합뉴스
[데일리안 = 이수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 인근 경기도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대비 저렴한 집값에 교통망이 갖춰져 정부 규제에도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규제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이 인기를 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조사하는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 용인 수지구 아파트값은 올해 누적 상승률 6.44%를 기록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안양 동안구가 5.19% 올랐고 구리(4.03%), 성남 분당(3.98%), 하남(3.86%), 광명(3.8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성북구(3.57%)보다 상승폭이 컸다.

이는 서울에서 인근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보유세 강화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한 인근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이다.

주택 가격이 서울보다 낮은 만큼 정부 규제 영향도 적다.

지난해 정부는 6·27대책, 10·15대책 등으로 수요를 규제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최대 6억원으로 줄었고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이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에 지정됐다.

용인 수지구와 안양 동안구, 성남 분당구, 하남, 광명 등은 10·15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이다. 그럼에도 실수요자들이 대출 6억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주택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이들 지역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경기 주택을 구매한 수요자도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추세다.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3월 용인 수지구 내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을 구매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수요자는 4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0명)보다 179명 늘었다. 안양 동안(224→714명)은 3배 이상 급증했고, 구리(185→483명)와 성남 분당(226→513명)은 2배 이상 늘었다.

동시에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은 서울을 오가는 교통망이 갖춰진 곳이다.

용인 수지는 신분당선이 지나고 안양 동안구도 지하철 1·4호선이 있다. 구리는 지난 2024년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지난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인접 지역 중 실거주 선택지로 선택 받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서울 외곽에 비해 주거 쾌적성이 좋고 업무지역과 가까워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용인 수지구 아파트 단지 젼경.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대출을 규제하는 등 주택 매수 수요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15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해 시장을 주도했던 초고가 주택 시장과 15억원 이하 중저가 시장의 '키 맞추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아파트 5분위 매매평균가격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감지된다. 지난달 서울 5분위 배율(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사이 평균 가격 격차)은 6.8로 한 달 전(6.9)보다 떨어졌다. 2021년 8월 4.1에서 9월 4.0으로 떨어진 후 매달 보합 또는 상승을 유지했는데 4년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지금 주택 시장은 거래량이 줄어드는 관망세와 집값 상승이 인근으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당분간 주택 가격대 별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 대표도 “토허제로 묶였더라도 실거주 목적으로 구매할 때는 큰 규제가 없다”며 “거주하기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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