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솔루션 수혈 대금 필요한데...고려아연 지분 매각 ‘만지작’
2026.04.06 06:31
고려아연 지분 1.28%...3500억원 가치
고려아연은 ㈜한화 지분 앞서 전량 처분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로서 이번 유증에 배정받는 물량을 100% 이상 소화할 방침이다. 이 경우 ㈜한화가 배정받는 주식 수는 신주 배정 비율(1주당 약 0.33주) 등을 고려해 최소 2112만 주로, 총 7000억 원 규모다.
㈜한화는 아울러 주식 수의 20%를 추가로 청약하는 ‘초과 청약’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남은 실권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제도다. ㈜한화가 배정 물량의 120%를 소화할 경우 전체 투입 금액은 약 8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특히 ㈜한화는 이번 유증 참여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자산 유동화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았다. 한화솔루션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단행하는 대규모 유증의 적절성과 주주가치 희석 논란을 고려해 차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한화의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03억 원에 그쳐 별도의 자금 조달 없이는 증자 대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3일 종가(148만 4000원) 기준 약 3537억 원으로 장부가액(3137억 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는 한화솔루션 유증 참여에 필요한 대금을 절반가량 충당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특히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2024년 ㈜한화 지분 전량을 먼저 처분한 점을 고려하면, ㈜한화가 고려아연 지분을 계속 보유할 명분 역시 약화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화 이외에도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1.8%), 한화파워시스템즈(4.8%) 등 계열사별로 총 7.7%의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복수의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을 상대로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관계자는 “고려아연 지분 매각은 검토한 적 없다”고 말했다.
㈜한화의 구체적인 유상증자 참여 규모와 재원 조달 방식은 이사회 의결 등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한화가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는 토지, 건물 등 부동산과 타법인 지분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부동산 3505억 원, 토지 4080억 원, 건물 1857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법인 출자액은 총 5조 9553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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