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에 제주항공 실적 전망 ‘60%↓’ 정유·반도체는 ‘업’ [이런국장 저런주식]
2026.04.06 06:38
정유·반도체는 상향돼 ‘온도차’이란 전쟁 발발 후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내려간 종목은 제주항공(089590)이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여행자 감소 우려 여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정유주 실적 전망은 줄상향 돼 산업군 별로 유가에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항공사의 실적 악화 우려가 번진 영향이다. 통상 유가 급등은 유류비 등 항공사의 고정비 부담을 늘리면서 실적 악재로 작용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에 관한 보고서에서 “비수기에 해당하는 올 2분기는 유류비 상승과 맞물려 다소 부진한 실적을 전망한다”며 “하반기 실적도 유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제주항공에 이어 두번째로 실적 전망이 크게 하향된 종목은 아이에스동서(010780)(-21%)였다. 노머스(473980)(-20%), 대한유화(006650)(-12%), 빙그레(005180)(-7%) 등이 뒤를 이었다.
여행 관련 기업 실적 추정치도 줄줄이 하향됐다. GKL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658억 원에서 631억 원으로 4.1% 내렸다. 대한항공(003490)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1조 4447억 원에서 1조4093억원으로 2.5% 하향됐다. 롯데관광개발(032350)(-1.9%), 하나투어(039130)(-0.4%) 등도 줄줄이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실적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향된 기업은 한올바이오파마로 집계됐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24억 원)는 올 2월 말(9억 원) 대비 188% 상향조정됐다. 하반기 2세대 치료제 후보물질인 ‘IMVT-1402’ 발표 등 신약 관련 모멘텀 영향이다. SK스퀘어 영업이익도 59% 상향 조정돼 두번째로 조정 폭이 컸다. 씨어스테크놀로지(21%), 큐렉소(18%), 펄어비스(15%)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유가 급등에 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SK이노베이션(6.0%), S-Oil(6.1%) 등 정유 기업 실적 눈높이도 줄줄이 상향됐다. 미래에셋증권(5.3%), NH투자증권(3.1%) 등 증권주도 실적 전망치가 올랐다. 전쟁 불확실성에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 영향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 실적 눈높이가 대폭 상향됐다.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03조1071억 원으로 2월 말 183조1147억 원 대비 10.9% 상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는 170조9207억 원으로 2월 말 156조 1229억 원 대비 9.5% 늘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 현대차(-0.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 등 실적 눈높이는 소폭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고유가 수혜 업종에 대한 투자 유효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물류 정상화에 3∼6개월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유가는 배럴당 평균 89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가·금리가 높게 유지될 때 유리한 업종인 에너지, 건설, 전력, 상사, 방산, 은행, 보험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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