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안 2단계’ 무장해제 거부한 하마스 “이스라엘의 학살 지속 수단”
2026.04.06 05:53
| 지난 4일(현지시간) 가자 지구 중부의 마가지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에서 난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정이 체결됐으나, 교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미국 중재로 마련된 가자지구 휴전안 2단계의 핵심인 ‘무장해제’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다. 가자지구 전쟁 휴전안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마스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안 1단계를 완전히 이행하기 전까지 무장해제 문제 논의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자신들에 대한 무장해제 요구가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이어가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면서 무장해제 문제가 ‘무례한 방식’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적이 중재국을 통해 우리 저항군을 압박하려는 시도는 극도로 위험하다”며 “중재국들은 2단계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스라엘이 1단계 합의 사항을 먼저 준수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장해제를 거부한다는 하마스의 입장이 미국 주도로 마련된 휴전안에 대한 최종 거부 의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마스의 무장해제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설립된 ‘평화 위원회(Board of Peace)’ 계획의 이행을 가로막는 최대 쟁점이다. 이 계획은 지난해 10월 체결된 휴전 체제를 영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은 미국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받아들이고, 1단계인 상호 공격 중단과 인질 교환 등을 진행했다. 그러나 인질 교환도 시일이 예정된 기간보다 한참이나 지체됐고 그 동안 빈번한 교전도 있어, 국제사회에서 종전안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하마스는 1단계인 인질 교환을 마치고 난 후 2단계의 핵심인 무장해제를 두고 한참을 침묵하다 이번에 이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하마스 측은 그동안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보장이 없는 한 무장해제와 관련한 어떤 논의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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