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없는 ‘3기 신도시’…인천 계양TV 교통불편 장기화
2026.04.06 04:42
인천시, 8월까지 국토부에 지하철 계획 변경 요청 추진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하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가 지하철도 없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정부가 3기 신도시에 대해 ‘선(先) 교통·후(後) 입주’를 강조하며 교통분담금 증액까지 추진한 만큼, 지하철 계획 확정 후 빠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9년부터 계양구 귤현·동양·박촌·병방·상야동 일대 335만1천㎡(101만평)에 1만7천가구(4만1천명)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계양TV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계양TV는 오는 12월 A2·A3 공공분양 아파트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한다.
시는 계양TV가 하남 교산신도시 등 수도권 5개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없는 만큼, 대장홍대선의 계양 연장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4천500억원으로 가칭 계양TV역과 도시첨단산업단지역을 만들고,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을 계양역까지 잇는 방안이다. 현재 계양TV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S-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경명대로·발말로 확장 등만 반영했다.
그러나 6년째 계양TV에 지하철의 광역교통개선대책 포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대책이 세워지더라도 지하철 도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대장홍대선이 계양TV를 관통하면 인천1호선 계양역과 공항철도 이용 수요가 분산,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7(기준 1) 이하로 낮기 때문이다.
앞서 LH의 분석에서는 B/C 값이 0.6 수준에 그쳤다. 통상 국토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심의를 통과하려면 B/C 값이 0.7 이상이거나 AHP(정책효과성 지수)가 0.5를 넘어야 한다.
또 사업비도 당초 검토한 4천500억원에서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현재 6천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S-BRT 사업비 2천900억원보다 배 이상 많다. 이 때문에 계양TV의 개발이익금(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이 아닌 국비나 시비 등의 투입이 불가피하다.
지역 안팎에선 당장 계양TV의 지하철 계획이 나와도 통상 공사 기간까지 최장 10년이 걸리는 만큼, 앞으로 계양TV는 ‘지하철 없는 유일한 3기 신도시’로 자족도시 완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는 2기 신도시보다 분양가를 올려 1가구 당 교통분담금을 배 이상 높게 책정하면서 ‘신도시의 고질적인 교통 불편’을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똑같이 초기 입주자 교통 불편이 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시 등이 계양TV를 진정한 자족도시로 만들려면 최대한 빨리 지하철 계획을 반영해야 한다”며 “국·시비 확보가 어렵다면 민자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빠른 교통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우선 8월까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S-BRT 대신 지하철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계획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사업비는 국·시비 및 계양역세권 개발과 연계한 민간 투입 등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LH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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