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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두산 신사업에 힘 싣는다…미래 지향 '여신 고속도로'

2026.04.05 13:39

우리은행이 두산그룹의 에너지·반도체·첨단소재·스마트머신 투자 확대에 맞춰 선제적 금융 지원 체계를 짰다. 대출이 필요할 때마다 건건이 심사하는 기존 방식보다 한발 먼저 여신 한도를 설정해 두는 구조를 택하면서, 우리금융이 내건 '생산적 금융'이 실제 대기업 미래 투자 현장으로 옮겨붙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두산그룹과 '국가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대상은 시설투자, 수출입 금융, 해외투자, 협력업체 상생금융 지원 등이다.

우리금융이 두산의 중장기 투자 계획에 맞춰 '사전 여신지원 한도'를 설정한 것이 주목된다. 특정 프로젝트마다 개별 심사를 반복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기업의 투자 일정에 맞춰 일정 규모의 금융 여력을 미리 확보해 두는 일종의 '여신 고속도로'를 개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 집행의 신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여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2기 경영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생산적 금융 확대'가 실제 대기업 투자금융 현장으로 옮겨붙은 대표적 사례다. 우리금융은 앞서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에 73조원을 투입하는 등 총 80조원 규모의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금 흐름을 부동산이나 담보 중심에서 미래 성장 산업으로 돌리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두산이라는 대형 수요처를 만나 실질적인 자금선 구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지원 대상은 두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재편한 3대 사업축인 클린 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분야에 집중된다.

특히 대규모 설비투자와 장기 자금이 필수적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사업이 주요 수혜 대상이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부터 친환경 사업 수주 비중을 전체의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를 위한 양산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와 첨단소재도 마찬가지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 중이고, 두산 전자BG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용 하이엔드 동박적층판(CCL) 수요 증가에 대응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스마트머신 부문에서는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를 비롯한 로봇·자동화 사업 확장이 주목된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북미 시장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수출입 금융과 해외투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력업체 상생금융이 포함된 것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두산을 중심으로 한 산업 밸류체인 전체를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상생결제 대출, 상생펀드, 맞춤형 컨설팅 등 기존 우리은행의 상생금융 체계와 연계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우리금융과 두산의 협력은 100년 기업들이 손잡고 미래성장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두산은 1896년 박승직상점을 모태로 출범해 창립 130주년을 맞았고, 우리은행은 1899년 대한천일은행으로 출발해 127주년을 맞았다.

노용필 우리은행 대기업영업전략부 부장은 "두산그룹은 에너지, 스마트머신,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대표 기업"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 금융지원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전략산업 생태계 성장을 함께 이끄는 전략적 파트너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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