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 부부관계에 미칠 영향
2026.04.05 23:02
고혈압은 혈관 손상이 진행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은 물론, 눈과 뇌, 심지어는 생식기에도 악영향을 준다.
영국 하본 병원의 심장내과 전문의 파르한 샤히드 박사에 따르면, 혈압이 높으면 시력 저하, 시야 흐림,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눈의 혈관을 손상시켜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고, 혈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안구 혈관은 매우 가늘기 때문에 아주 약한 자극에도 쉽게 좁아질 수 있다.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시세포와 시신경이 밀집돼 상이 맺히는 부분인 망막에 이상이 생기고, 시력이 서서히 나빠지거나 앞이 보이지 않는 고혈압 망막병증이 발생한다. 15년 이상 고혈압이 지속되면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으로 안과 검사를 받아 망막 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액이 혈관을 지나는 과정에서 내벽에 상처를 입힌다. 이 부분에 콜레스테롤이 부착되거나 플라크가 형성되면 혈관이 더 좁아지고, 혈류가 차단될 위험이 커진다. 뇌혈관이 막혀 산소 공급이 차단되고, 뇌세포가 파괴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비정상적으로 압력을 받은 혈관이 터지면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해 직접적인 뇌 손상을 유발한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심장내과 전문의 테레사 카스티엘로 박사는 “뇌졸중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혈관이 좁아지면 미세하게 조직이 손상되고, 인지 기능 저하 및 혈관성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높은 혈압은 지속적으로 뇌 조직에 스트레스를 주고, 유해 단백질 축적을 가속화해 알츠하이머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고혈압 환자 3만39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축기 혈압이 평균 22.0mmHg, 이완기 혈압이 9.3mmHg 감소했을 때 치매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신체 장기와 마찬가지로, 음경도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선 혈액 흐름이 원활해야 한다. 유럽 심장학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 위험이 두 배 높다. 음경 동맥은 관상동맥에 비해 직경이 작은데, 혈관이 좁아지거나 혈류가 느려지면 발기를 하거나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은 심장 질환 증상보다 3~5년 먼저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증상이 없는 관상동맥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여성의 성 기능 문제는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논의되지만, 질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면 성욕 감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고혈압 여성 1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욕, 흥분, 만족도 등의 영역에서 높은 비율의 성기능 장애가 확인됐다는 소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 이하여야 한다. 혈압은 정기적으로 측정하며, 몇 주 동안 정상 수치보다 높게 측정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성인의 경우 2년마다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할 것을 권고한다. 평소 나트륨과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을 정립하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시력 변화
뇌세포 파괴
성기능 저하
혈압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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