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시대가 보낸 서늘한 경고…영화 '두 검사' 극찬 터진 이유
2026.04.04 11:01
영화
영화의 배경은 1937년 스탈린 대숙청 시기, 레닌의 뒤를 이은 스탈린이 보다 본격적인 독재 체제를 구축하면서 방해 세력을 모조리 제거하던 때다.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에 16년간 수감되었던 러시아 작가 게오르기 데미도프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거장 세르히 로즈니차 감독이 만들었다. 체제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한 젊은 검사의 선의가, 체제로부터 멍청한 순진함이라 농락당하는 과정을 반전 스토리로 담았다.
이야기는 대숙청의 중심지인 브랸스크 교도소에서 시작한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감자들의 탄원서는 모조리 불에 타지만, 휴지심에 쓰인 혈서 한장만은 살아서 새내기 검사 코르네프(알렉산드르 쿠즈네초프)의 손에 들어간다.
영화
영화의 묘미는 ‘두 검사’라는 제목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모스크바에 도착한 코르네프가 검찰총장 비신스키(아나톨리 벨리)를 만나는 장면이다. 코르네프가 스테프냐크를 만나는 영화 전반부와 비신스키를 만나는 후반부는 두 검사의 긴장감 넘치는 독대가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다. 눈치 없는 한 검사의 끈질긴 기다림과 마침내 얻어낸 면담, 차가운 교도소와 화려한 총장실, 분노에 찬 눈빛과 자긍심에 빛나는 눈빛이 대조된다.
코르네프가 브랸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열차와, 모스크바에서 브랸스크로 돌아가는 열차 속 에피소드도 마찬가지다. 외다리 참전 용사(알렉산드르 필리펜코 1인 2역)가 레닌에게 청원한 일화를 늘어 놓는 장면과, 엔지니어들이 소련 체제 찬가인 쇼스타코비치의 ‘송 오브 더 카운터플랜(Song of the Counterplan)’을 부르는 모습이다. 은유와 풍자에 아이러니가 가득하다.
영화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 “돼지우리!”…아들 죽은 옥탑방, 욕하던 엄마 정체
▶ “장수하려면 성관계 잘해야” 김정일 ‘정력 특명’
▶ 아빠 찌르려던 칼 돌렸다…23세女 ‘8년 은둔’
▶ '장어집' 불륜 성지였다…성관계 거부한 아내 실체
▶ “오빠가 뭘 알아” 이준석 놀란 김건희 그 장면
▶ 고지혈증약, 치매 유발? 스타틴 부작용 66개 반전
▶ ‘29금 영화’ 따라 성관계…아내는 스스로 목숨 끊었다
▶ ‘2+2x2=8’ 답한 채연 “英 논문에 실렸다”…무슨 일
▶ “토막 살인에 성폭행까지”…발리에서 생긴 일 충격
▶ 서동주, 시험관 임신 끝 계류유산…“다음 계절에 만나”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두 검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