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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5년 독재하다, 군복 벗고 4일 만에 미얀마 대통령에

2026.04.06 00:46

흘라잉, 상·하원 합동 투표서 선출
후임 軍 최고사령관엔 심복 앉혀

지난달 30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린 최고사령관 이·취임식에서 민 아웅 흘라잉(앞 줄 왼쪽) 전 최고사령관이 예 윈 우 신임 최고사령관에게 군기를 넘겨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얀마 군정 수장 민 아웅 흘라잉(70)이 5년 만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미얀마 연방의회는 지난 3일 상·하원 합동 투표에서 참석 의원 584명 중 429표(73%)를 얻은 흘라잉 전 최고사령관을 11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상원·하원·군부가 대통령 후보를 각 1명씩 추천하고, 의원 전원이 투표해 최다 득표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낙선한 친군부 성향의 뇨 사우(70) 전 총리와 난 니 니 아예(57) 카렌주 의원은 부통령이 됐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총선을 진행했는데, 아웅산 수지의 민주주의민족동맹 등 주요 야당은 강제 해산·탄압으로 출마 자체가 막혔다. 유엔과 국제 감시단은 이를 ‘사기 선거’로 규정한 바 있다. 흘라잉 대통령 선출로 2021년 아웅산 수지를 쿠데타로 몰아낸 군부의 권력 이양이 마무리된 것이다.

3월 28일, 미얀마 네피도 소재 미얀마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열린 지진 발생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미얀마 군 최고사령관 민 아웅 흘라잉. 민 아웅 흘라잉은 선출된 정부를 축출한 지 5년 만인 2026년 4월 3일, 의회 투표를 통해 미얀마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EPA 연합뉴스

미얀마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원수지만 군 통수권은 최고사령관에게 있고, 국방·내무·국경 장관도 최고사령관이 지명한 현역 군인으로 채워진다. 흘라잉은 쿠데타 후 국가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최고 권력자 자리를 유지하면서 총리를 겸직해왔다.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서 군정 수장 직함에서 헌법상 국가원수 지위로 올라선 것이다. 헌법상 현직 군인은 대통령에 오를 수 없어 지난달 30일 15년간 맡아온 최고사령관직을 내려놓았지만, 후임에 최측근인 예 윈 우(60) 전 정보국장을 앉혔다. 전문가들은 흘라잉이 직접 후임을 지명한 만큼 군에 대한 영향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사관학교 출신인 흘라잉은 2009년 북동부 코캉 지역 소수민족 무장 단체 소탕 작전을 지휘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2011년 군부 실력자 탄 슈웨에게 발탁돼 총사령관에 올랐다. 2017년엔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 1만여 명을 학살했다. 흘라잉은 쿠데타를 일으켜 수지 여사를 체포했다. 미얀마 법원은 코로나 방역법 위반, 무전기 불법 소지, 선거 조작 및 부패 등의 혐의로 수지 여사에게 총 27년을 선고했다.

흘라잉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쿠데타에 반발한 소수민족 무장 단체와 시민방위군 연합이 국토 절반 가까이를 장악한 채 내전을 이어가고 있고, 국제사회는 선거 자체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흘라잉 선출 직후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미얀마가 군부 정권 유지를 위해 친중 일변도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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