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날벼락’ “5000명 해고합니다”…신입까지 희망퇴직 하더니, 터질게 터졌다
2026.04.05 17:41
| 판교테크노밸리 전경.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올해 3월 대기업·중견기업 정보기술(IT) 산업 신입 채용 공고가 7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발 인력 감축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탓이다. IT 산업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군 역시 채용 공고 수가 하락했다.
20~30대 주니어급이 설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5000명이 넘는 인원을 해고하면서, 그 상당수는 20~30대 인력이 대상이 됐다. 국내 역시 저연차 인력까지 희망퇴직의 화살을 빗겨가지 못한 상황에서, 신규 채용문까지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3일 채용 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상반기 공채 시즌’으로 꼽히는 지난 3월 IT·통신 산업의 대기업·중견기업의 신입 채용 공고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3% 급감했다. 이는 전 산업군 중 2위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는 그 까닭으로 IT 기업 내 비교적 빠른 AI 전환(AX) 확산 속도를 꼽는다. 주로 저연차가 맡는 단순 반복 업무를 AI가 대체하게 되면서, 20~30대 주니어급 연차의 채용 감소세가 뚜렷해졌단 평가다.
| 게임 업체들이 몰려 있는 판교테크노밸리 이미지. [판교테크노밸리 홈페이지 캡처] |
실제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IT·통신 업종으로 꼽히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산업의 20~30대 취업자가 대폭 증발했다.
세부적으로 두 산업을 합쳐 20대 초반(20∼24세) 취업자는 1만6000명, 20대 후반(25∼29세)은 8만1000명 감소했다. 20대에서만 약 10만명의 취업자가 사라진 셈이다.
30대 초반(30∼34세)은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는 5만명가량 급감했으나 정보통신업에서는 1만4000명 늘었다. 30대 후반(35∼39세)은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1만5000명 늘고, 정보통신업에서 1만3000명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반복 업무를 담당하는 역할이 큰 만큼, 주니어 연차의 역할에 의문이 생기는 분위기”라며 “다만 기업의 뿌리를 키우려면 신입 채용을 해야만 해, AI를 활용할 줄 아는 고학력 엘리트 위주로 채용하는 기조”라고 했다.
| AI발 청년 일자리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헤럴드DB] |
국내 기업 내 AX가 빠르게 퍼지면서, 채용 감소 기조는 IT를 넘어 전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캐치의 전 산업 대기업·중소기업의 신입 채용 공고 수는 79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438건) 대비 45% 감소한 숫자다.
구체적인 산업별 감소 순위는 ▷1위 교육·출판 -90%, ▷2위 IT·통신 -73%, ▷3위 판매·유통 -69%, ▷4위 서비스 -58%, ▷5위 미디어·문화 -51%, ▷6위 은행·금융 -50%, ▷7위 제조·생산 -23%, ▷8위 건설·토목 -3%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은 AI 상담, 유통은 AI 물류 자동화, 교육은 에듀테크, 제조는 스마트팩토리 등으로 전 산업에 AX가 도입되면서 인력 효율화가 강조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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