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는 환상… AI 생태계 구축보다 활용 역량 높여야”
2026.04.06 00:34
韓 AI바우처 지원사업은 재조명
세계 각국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생태계인 ‘소버린 AI’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인프라 격차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각국 AI 전략의 중심축이 기술 ‘소유’ 보다는 ‘활용’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난달 25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다수 국가가 추진 중인 ‘AI 풀스택 자급자족’ 전략은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려운 ‘환상(Illusion)’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AI 개발이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자원,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만큼 소수 초강대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소버린 AI 구축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다.
국가 간 AI 인프라 격차는 뚜렷한 상황이다. 실제 올해 인도 정부가 자국 AI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는 약 6만2000대 수준인 데 비해, 마이크로소프트(MS) 한 곳이 2024년 한 해에만 구매한 GPU가 약 48만5000대에 달한다.
하드웨어 자립도 한계로 지목됐다. 독일 정부는 약 300억 유로(약 52조원) 규모의 인텔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100억 유로(약 17조원)의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비용 부담과 공급망 리스크로 탓에 프로젝트 자체가 철회된 바 있다.
국가 차원의 AI 모델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호주 스타트업 메인코드는 국가적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마틸다’를 개발했으나 개방형 생태계로 확장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독자적인 AI 생태계 구축보다 AI 활용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국 내에서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통제할 수 있는 ‘AI 회복탄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한계론 속에서 한국의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기업의 AI 도입을 촉진한 성공 사례로 꼽혔다. 해당 사업은 중소기업에 최대 2억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해 AI 솔루션 도입을 돕는다. 보고서는 “AI 바우처가 기업들의 AI 도입을 앞당기며 성과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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