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장 참여하려면 "AI챗봇 구독"
2026.04.04 17:45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인 스페이스X의 상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 챗봇을 구독해야 한다는 독특한 조건이 붙었습니다.
현지 시간 3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 과정에 참여하는 여러 은행과 로펌, 회계법인, 자문사 등에 AI 챗복 그록 구독권을 구매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기업의 IPO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그록은 머스크의 AI 회사 xAI가 개발한 챗봇으로, 인수합병으로 인해 현재 스페이스X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챗봇 시장에서는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에 밀려 4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가 은행들에 그록 구독권 구매를 강력히 요구했으며, 일부 은행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광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몇몇 은행은 그록에 수천만 달러를 쓰겠다고 약속했고, 또 일부는 자사 IT 시스템에 그록 기능을 통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스페이스X 상장에 참여하는 은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입니다. 아직 어느 은행이 대표 주관사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예비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관사 역할을 할 은행을 명시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우주 탐사 기술 회사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우주선 사업인 스타십, AI 등으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으로 기업가치를 최대 2조 달러(약 3천22조 원)로 인정받을 계획이며, 7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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