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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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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 재고 바닥… 공사현장 한달 버티기도 힘들다 [중동發 고물가 직격탄]

2026.04.05 18:55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맞물려
공사비 30% 급등 경험한 업계
이란戰에 악몽 재현될라 초긴장
원자재 수급 줄면 비용부담 급증
'연간계약' 대형업체 그나마 안심
안전망 없는 중소업체 이미 타격
건설사들이 자재비 인상 공문을 하나둘 받으면서 지난 2020~2023년의 공사비 급증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 고물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맞물려 3년 동안 건설공사비지수는 30%가량 올랐다. 2월 말 시작된 미국·이란전쟁이 한달 더 지속되면 공사비 부담은 물론 최악의 경우 현장이 멈추는 등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는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 한달 남은 건설사도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이란전쟁 장기화 시 따라오는 건설공사비 인상, 원자재 수급 어려움 등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

건설사들은 앞서 러·우전쟁 때 이미 공사비 급증 사태를 경험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2020년 1월 99.86이었던 건설공사비지수는 3년 뒤인 2023년 1월 127.10까지 치솟았다. 3년 새 공사비가 27% 넘게 올랐다는 얘기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원재료, 노무, 장비 등 직접공사비의 물가 변동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통계로 2020년을 100으로 보고 이 시기 대비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준다.

최근 건설공사비지수는 2025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 말 발표된 2월 지수는 133.69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과 비교하면 33% 이상 올랐다.

건설업계는 러·우전쟁이 아직 명확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전쟁이 겹치며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3월 한달은 겨우 버텼지만 이달까지 전쟁이 지속되면 원자재 수급 불안, 가격인상 여파 등에 따라 피해가 가중된다는 것이다. 납품받은 자재 재고가 한달여만 남은 건설사도 있다. 내수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건설업 특성상 건설 현장이 멈추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협력사들에 전해진다.

문제는 추가 공사비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란전쟁이 길어지면 원자재 수급이 더 어려워진다"며 "사실상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납품 조정부터 수급 다변화까지

건설업계는 모니터링 강화, 납품 물량 조정, 수급 다변화 등 여러 대책을 세우는 모습이다. 한 대형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 상황에 따라 발주처와 협의해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며 "다만 이것도 자재 비축분이 있는 4월까지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은 직원 철수, 비상회의 개최 등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DL이앤씨의 경우 이란 지사 직원 1명은 이미 올해 초 대피를 완료했고, 이라크에 현장이 있는 대우건설은 실시간 상황 체크를 통해 단계적 대응을 하는 상황이다. 경영진이 직접 나서 선제 대응을 주문한 건설사도 다수다.

그나마 규모가 있는 곳은 다행이다. 중소형 건설사들은 대처방안이 딱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 대형사들은 연간 계약을 많이 해서 가격 헤징(위험회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작은 곳들, 특히 스팟성으로 계약하는 곳들은 직격탄을 많이 맞았을 것"이라고 했다.

줄도산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란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부터 4월 4일까지 폐업한 종합건설사, 전문건설사는 총 397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8곳과 비교하면 7.9% 많은 수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영향을 받는 단열재와 방수재 등의 경우 공장에서 생산 중단까지 언급될 정도로 수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자재 부족에 따른 공사기간 지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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