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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독특한 상장 참여 조건 머스크, “AI 그록 구독”

2026.04.05 15:4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조선DB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가 상장 참여에 독특한 조건을 내걸었다. 바로 AI 챗봇 서비스 ’그록‘ 구독이다.

3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가 스페이스X IPO 과정에 참여하는 여러 은행과 로펌, 회계 법인, 자문사 등에 그록 구독권을 구매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록은 xAI가 개발한 AI 챗봇으로, 최근 xAI와 스페이스X가 합병하면서 스페이스X가 운영하고 있다. 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의 요구로 일부 은행은 그록에 수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자사 IT 시스템에 통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광고할 것을 요청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

사상 최대 규모 IPO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흥행력을 이용해 그록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대형 금융기관에 그록을 도입하려는 전략이다. 스페이스X의 압도적 시장 지위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약한 AI 사업까지 끌어올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그록은 오픈AI의 챗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에 밀려 AI 챗봇 시장에서 4위에 머물고 있다.

스페이스X는 올해 6월쯤 기업 가치 1조7500억달러(약 2648조원)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 조달 규모도 최대 750억달러(약 114조원)로 전해진다. 그대로 성사된다면 미국 IPO 최대 기록의 약 3배에 달하고,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IPO를 뛰어넘는 규모라고 CNBC는 분석했다. 스페이스X IPO 전 xAI가 합병되면서 xAI는 여러 AI 스타트업 중 가장 먼저 상장되는 효과도 누리게 됐다. 당시 합병 법인의 가치는 약 1조2500억달러(약 1900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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