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조 잭팟' 머스크의 역대급 승부수…한국 개미도 올라탄다
2026.04.05 19:01
미래에셋, 금감원과 논의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국내 기관과 개인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미래에셋그룹이 조(兆) 단위 공모주 물량을 확보해 국내 기관과 개인 전문투자자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초대형 글로벌 IPO 물량이 국내 투자자에게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스페이스X IPO에 맞춰 국내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와 사모펀드, 전문투자자 등이 1차 모집 대상이며 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도 받는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항공 기업으로 오는 6월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약 113조원)로 세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아람코의 294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한국에선 스페이스X 주요 주주인 미래에셋이 대규모 물량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은 50억달러 규모 공모 물량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 공모를 허용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금융당국은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미국과 국내 동시 공모가 가능한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실화하면 해외 IPO에 개인투자자가 참여하는 첫 사례가 된다.스페이스X 공모주가 국내에 풀린다는 소식에 투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해외 대형 공모주는 글로벌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배정돼 국내 투자자에게는 투자 기회가 제한적이었다. 빅테크 등 유망 기업의 기업공개(IPO)는 해외 초대형 투자기관들이 주도하는 ‘그들만의 잔치’로 여겨졌다. ‘세기의 빅딜’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공모주에 국내 개인도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스페이스X의 공모 규모는 750억달러(약 113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다. 글로벌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할 때 국내 투자자에게 약 2조원 안팎의 물량이 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은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기대도 높다. 우주산업과 AI, 국방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독보적인 기술력, 머스크 CEO의 영향력이 주요 근거로 꼽힌다. 나스닥 지수 편입 이후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도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미래에셋은 확보한 공모 물량을 기관투자자와 초고액자산가, 개인 전문투자자 등 우량 고객 중심으로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국내 전문투자자는 약 2만5000명 수준이며, 이 중 미래에셋 고객은 약 3600명으로 파악된다. 기관투자자는 공모주 배정 이후 6개월 이상 의무 보유해야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상장 직후 매도가 가능하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일반 청약 방식으로 공모주를 배정할 계획이다. 다만 현행법상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대행한 전례가 없고, 한국과 미국의 IPO 규정 차이가 걸림돌이다.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해외 상장주 특성상 변동성이 크고 정보 접근성이 제한적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투자 수익률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대규모 자금이 해외로 이동할 경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도 개인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른 시일 내 스페이스X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환전과 송금, 시차 문제까지 고려하면 일정이 촉박하다. 금융당국은 미국과 국내 동시 공모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거쳐 가이드라인을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는 국내 투자자가 글로벌 초대형 IPO에 직접 참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외 IPO 시장에 대한 투자 접근성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은 스페이스X 공모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검토 중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통한 주식 토큰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딜은 단순한 투자 기회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스페이스x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