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뚜벅이 급증… 서울시 ‘기동카’ 3개월간 반값으로
2026.04.05 18:25
유가부담에 대중교통 이용 늘어
6월부터 기동카 페이백 3만원
30일권 3만2000원에 이용 가능
5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하철 1~8호선의 일평균 승하차 인원은 940만8865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버스 이용객도 증가 추세다. 서울 시내버스 이용객은 2026년 3월 하루 평균 393만1332명으로, 전월(344만9216명) 대비 48만2116명(14.0%) 늘었다.
통상 개학·개강 시기와 맞물려 3월 대중교통 이용량이 늘어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올해는 '대중교통 쏠림'이 더 가시화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하철은 906만8680명과 비교해 34만185명(3.75%) 늘었고, 시내버스 역시 379만7126명 대비 13만4206명(3.5%) 증가했다.
지하철·버스로 시민들이 몰리는 것은 중동전쟁발 고유가가 주 원인이다. 지난 4일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942원, 1933원으로 이달 내내 모두 1900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서울 지역은 휘발유 1978원, 경유 1955원으로 20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저가 등 일부 주유소를 제외하면 2000원대 이상을 주고 기름을 넣어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고유가 대응을 위한 대중교통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기동카 신규 이용자 대상 10% 마일리지 페이백을 추진했다. 본격적으로 유가가 평균 1800원대를 돌파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이후 유가가 계속 오르자 시는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30일권 이용자를 대상으로 월 3만원을 페이백하는 특단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기동카 이용객이 현재 80만명 수준에서 최대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비해 아직 승용차 이용자들의 이탈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시내 96개 지점에서 측정한 차량 통행량은 평일 기준 일 평균 757만5492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66만5300대)보다는 8만9808대(1.2%) 감소한 수치지만 전월에 비하면 0.7%(5만5003대) 늘었다.
다만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대중교통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공공기관 승용차 2부제, 공영주차장 5부제 등 억제 요인이 생겨난데다 장기화 시 '민간 5부제'도 검토될 예정이다.
승용차 이용객이 '기동카'로 옮겨올 경우 정액권 특성상 대중교통 이용이 다시 줄어들기는 더 어렵다. 이미 지난해 4·4분기 기준 주요 지하철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는 100%를 넘어 앉을 자리가 없는 상태다.
대중교통 쏠림이 본격화되면 이를 소화할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지난달 출퇴근 집중배차 시간을 각각 1시간씩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유가 변동과 정책 효과 등을 포함해 교통 이용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이번 기회에 기존 출퇴근 시간대 통행량 집중현상을 일으키는 출퇴근 문화 개선 노력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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