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진짜 옛말인가…국가직 9급인데 25%가 '시험 노쇼'
2026.04.04 15:42
국가직 9급 응시율 75.0% 집계
2024년 75.8%→지난해 75.2%
원서 접수 시의 경쟁률과 괴리
‘민원’·‘보수’ 등 기피 이유 보여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지원서를 던진 수험생 4명 중 1명은 끝내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 4일 치러진 올해 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응시율이 지난해에 이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 필기시험 응시율이 75.0%로 집계됐다. 응시 대상자 10만8578명 중 8만1479명만 시험을 치른 것으로, 2024년 75.8%와 지난해 75.2%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실제 경쟁률과의 괴리다. 지난 2월 국가직 9급 공채 응시원서 접수에서 평균 경쟁률은 28.6대 1로 지난해의 24.3대 1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선발 예정 인원이 3802명으로 줄어들며 합격 문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정작 원서 접수 후 시험을 포기한 ‘결시생’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악성 민원’에 대한 우려 등 공무원 기피 이유가 계속해서 작용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업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낮은 보수와 감당하기 힘든 민원 스트레스가 부각되며 기피 직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2024년 11월 발표한 공무원 약 2만7000명 대상 설문에서 공무원 지원자 감소 이유로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88.3%로 가장 많이 지목된 바 있다.
이어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39.8%(1만912명)’, ‘수직적인 조직문화 15.9%(4365명)’ 순이었다.
일반 국민 3000명 대상 같은 설문에서도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62.9%(1886명)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악성 민원 스트레스가 53.7%(1610명)로 같은 궤를 보였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을 앞두고 응시 여부를 고민하는 글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모의고사의 높은 점수와 실제 현장의 간극에 의지를 잃었다며 망설이는 수험생부터, 주변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과연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글이 보였다.
시험 당일 나타나지 않는 응시자들을 ‘허수’로 부르며, 겉으로 보이는 경쟁률 수치에 너무 겁먹지 말라는 조언까지도 올라올 정도였다.
공직 기피 현상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같은해 5월 기준 20~24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7·9급 등 ‘일반직 공무원(경찰·소방·군무원 포함)’을 준비한 청년은 1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 감소했다.
2021년 31만3000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민간 기업 취업문이 좁아지자 공무원 시험으로 몰렸던 인원이 대거 이탈한 결과로 풀이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일반 기업체를 준비하는 청년은 같은 기간 23만명으로 집계돼 2017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황의 반전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30청년위원회는 인재들이 경제적 이유로 공직을 떠나고 있다며 임금과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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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5.8%→지난해 75.2%
원서 접수 시의 경쟁률과 괴리
‘민원’·‘보수’ 등 기피 이유 보여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지원서를 던진 수험생 4명 중 1명은 끝내 시험장에 오지 않았다. 4일 치러진 올해 국가직 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 응시율이 지난해에 이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이날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된 필기시험 응시율이 75.0%로 집계됐다. 응시 대상자 10만8578명 중 8만1479명만 시험을 치른 것으로, 2024년 75.8%와 지난해 75.2%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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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가직 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치러진 4일 서울 시내의 한 학교에 응시생들이 입장하고 있다. 뉴스1 |
주목할 점은 실제 경쟁률과의 괴리다. 지난 2월 국가직 9급 공채 응시원서 접수에서 평균 경쟁률은 28.6대 1로 지난해의 24.3대 1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선발 예정 인원이 3802명으로 줄어들며 합격 문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으나, 정작 원서 접수 후 시험을 포기한 ‘결시생’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악성 민원’에 대한 우려 등 공무원 기피 이유가 계속해서 작용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공무원은 안정적인 직업의 상징이었지만, 최근에는 낮은 보수와 감당하기 힘든 민원 스트레스가 부각되며 기피 직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2024년 11월 발표한 공무원 약 2만7000명 대상 설문에서 공무원 지원자 감소 이유로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88.3%로 가장 많이 지목된 바 있다.
이어 ‘악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39.8%(1만912명)’, ‘수직적인 조직문화 15.9%(4365명)’ 순이었다.
일반 국민 3000명 대상 같은 설문에서도 민간에 비해 낮은 보수가 62.9%(1886명)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악성 민원 스트레스가 53.7%(1610명)로 같은 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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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훈 인사혁신처 차장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시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을 앞두고 응시 여부를 고민하는 글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모의고사의 높은 점수와 실제 현장의 간극에 의지를 잃었다며 망설이는 수험생부터, 주변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과연 이 길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글이 보였다.
시험 당일 나타나지 않는 응시자들을 ‘허수’로 부르며, 겉으로 보이는 경쟁률 수치에 너무 겁먹지 말라는 조언까지도 올라올 정도였다.
공직 기피 현상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지난해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같은해 5월 기준 20~24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7·9급 등 ‘일반직 공무원(경찰·소방·군무원 포함)’을 준비한 청년은 12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명 감소했다.
2021년 31만3000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민간 기업 취업문이 좁아지자 공무원 시험으로 몰렸던 인원이 대거 이탈한 결과로 풀이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일반 기업체를 준비하는 청년은 같은 기간 23만명으로 집계돼 2017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황의 반전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30청년위원회는 인재들이 경제적 이유로 공직을 떠나고 있다며 임금과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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