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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즉설]시도지사 '1 대 15' 기시감, 주호영 앞에 작아지는 장동혁

2026.04.03 06:42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박덕흠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6·3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국민의힘에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법원이 당 공천관리위의 컷오프(경선 배제)에 제동을 걸었고,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경선 절차를 마무리하지 않고 도망치듯 사퇴했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경북지사 한 곳을 빼고는 모두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서울, 부산, 대구의 여론조사를 살펴보고,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반응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국힘 공천 곳곳 아수라장 방불

국민의힘 공천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충북은 원점에서 경선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고, 대구는 경선이 진행되고 있지만 혼란의 연속입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결국 사퇴했고,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은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새로 공천관리위원장에 임명된 충북의 4선 박덕흠 의원이 뒤치다꺼리를 해야 합니다.

국힘 공천이 엉망이라는 사실은 법원의 결정으로 명확해졌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는 지난달 31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국힘 공관위가 김 지사를 공천 배제한 이후 3일 이상 모집공고를 내지 않고 하루 만에 공천 신청자를 추가 모집한 것을 당규 위반으로 판단했습니다. 물론 법원의 판단이 김 지사의 경선 참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김 지사는 법원의 결정 이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위원들은 법원의 인용 결정이 나면서 전원 사퇴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판이 선수로 옷을 바꿔 입고 출격하는 모양새입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지난달 31일 주호영 국회 부의장을 만나기 위해 주 부의장의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법원이 정당의 공천에 개입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국힘 지도부의 결정은 번번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는데요. 앞서 친한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가 부당하다고 낸 가처분 신청도 법원의 인용 결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여기다 대구 6선인 주호영 의원이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더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주 의원은 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장동혁 대표를 만나 공천 과정의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법원 판단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국힘은 지금까지 16개 시·도지사 후보 중 △인천 유정복 시장 △강원 김진태 지사 △충남 김태흠 지사 △세종 최민호 시장 △대전 이장우 시장 △울산 김두겸 시장 △경남 박완수 지사 △제주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을 단수 공천했습니다. 경기와 전북, 전남광주특별시는 후보난에 직면하면서 공천 방식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민주당 김부겸, 국힘 모든 후보에 앞서

민주당은 국힘의 공천 잡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대한 인식도 '정부 안정론'이 '정권 교체론'보다 높습니다.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박주민 의원 등 누가 나와도 국힘 오세훈 시장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시장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국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도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국힘 추경호·유영하·윤재옥·최은석 의원,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대구동구청장과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①서울시장 선거=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서울 유권자 8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양자대결을 조사한 결과, 정원오 42.6% vs 오세훈 28.0%, 박주민 39.6% vs 오세훈 28.2%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한 인식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47.2%, '정부를 견제해야' 29.3%로 나왔습니다.

리서치앤리서치 서울시장 가상대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②부산시장 선거=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부산 유권자 804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양자대결을 물었더니 전재수 43.7% vs 박형준 27.1%, 전재수 45.3% vs 주진우 25.5%로 조사됐습니다. 지방선거의 성격에 대한 인식은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42.1%,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33.3%로 나왔습니다.

③대구시장 선거=TBC대구방송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대구 유권자 804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김부겸 전 총리가 49.5%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국힘 추경호 15.9%, 유영하 5.8%, 윤재옥 5.6%, 홍석준 3.2%, 이재만 3.2%, 최은석 2.4% 순입니다. 김 전 총리는 국힘 후보 6명의 지지율을 모두 합쳐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양자대결에서는 김부겸 52.3% vs 추경호 36.6%, 김부겸 56.9% vs 윤재옥 29.0%, 김부겸 57.2% vs 유영하 31.1%, 김부겸 57.8% vs 최은석 26.7%, 김부겸 58.3% vs 홍석준 25.9%, 김부겸 60.0% vs 이재만 25.3%로 집계됐습니다. (제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석, "여기저기 불장난 하다 도망"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사실 중도 사퇴가 맞아요. 여기저기 불장난을 하다가 이게 산불로 번지니까 도망간 거죠. 그런데 본인이 또 불 끄겠다고 광주에서 출마하겠다, 불 낸 사람이. 이 얘기잖아요.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엉망진창인 상황이고요. 게다가 가처분 인용이 하나 됐잖아요. 그리고 주호영 부의장 그것도 인용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여요. 그러면 진짜 난장판 되는 거예요."(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김용태 국힘 의원-"어제 제주도 왔는데 우리 출마자 제가 봤던 분들은 다 흰색 점퍼를 입고 계시더라고요. 그리고 심지어 제주을 10개 선거구에는 후보를 한 분도 내지 못했대요. 이게 우리 당의 현실입니다. 출마자들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비토 놓고 우리 지역 안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그 절실한 마음을 장동혁 대표께서 명확하게 인지하셔야 돼요."(31일 KBS1라디오 전격시사)

■권영진 국힘 의원-"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구 민주당에서 사람 없으니까 김부겸 전 총리 차출 얘기 나올 때 그거 안 나오려고 피해 다녔던 분이에요. 그런데 이정현 공관위원장 하고, 우리 국민의힘이 바보짓을 하는 바람에 정계은퇴하고 양평에서 전원생활하는 사람을 불러내서 지금 민주당한테 대구시장까지 내줄 그런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겁니다."(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국민의힘 공천이 잘 되고 있지 않잖아요. 엉망으로 되니까 대구 판세까지도 흔들린다. 이대로 간다면 대구도 이긴다는 보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하고 얘기해 보면 여론조사는 좀 안 좋아도 어차피 마지막에 가면 우리 찍어줘. 없음, 모름으로 했던 분들이 결국 우리 쪽으로 쏠린다. 근데 그거 진짜 착각하면 안 돼요."(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김성태 전 국힘 의원-"국민의힘의 공천을 완전히 망치고, 지금 나 몰라라 도망치려고 하는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이에요. 대한민국 헌정역사상 보수정당의 역사를 쭉 훑어봐도 이런 공관위는 처음이에요. 자기가 희망하는 광주·전남도 지금 안 됐잖아요. 그런데 무슨 공천 관련 업무가 거의 마무리돼서 자기가 손을 턴다는 거예요. 한마디로 지금 감당이 안 되는 겁니다."(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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