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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맞아?" 로비에 삼삼오오 모이더니…'이상한 여행' 뜬다 [영상]

2026.04.04 12:32

조식 대신 러닝, 스파로 마무리
함께 회복하는 '소셜 웰니스' 여행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뷰오리 러닝 클래스. 사진=파라다이스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하려고 여행을 떠나는데, 그걸 더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난 2일 오전 8시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로비에 트레이닝복 차림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현장에서 제공된 옷으로 갈아입고 스트레칭을 마친 뒤 출발 신호와 함께 해변을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코스는 약 5㎞. 호텔을 출발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데크길을 따라 달린 뒤 해월전망대를 거쳐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경로다. 전날 저녁부터 내린 비로 미세먼지가 없어 달리기에 좋은 날씨였다.

선라이즈 바이탈리티 런 X 뷰오리 러닝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몸을 풀고 있다. 영상=신용현 기자

이른 시간부터 땀을 흘리는 것이 '휴식형 여행'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빠르게 바뀌었다. 참가자들에게 여행지 러닝은 이미 낯선 일이 아니었다. "골목과 해변, 산길을 달리며 도시를 몸으로 읽는다"고 했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걷는 것과는 다른 방식의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 참가자는 "호텔 조식 전에 5~10㎞ 뛰는 게 루틴(습관)인데, 혼자보다 이렇게 같은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과 뛰니까 더 좋다"고 말했다.

선라이즈 바이탈리티 런 X 뷰오리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해안 데크길을 따라 달리고 있다. 영상=신용현 기자.

약 20명이 출발해 자신의 기량에 맞춰 그룹이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선발대는 ㎞당 6분 페이스로 가볍게 치고 나갔다. 2㎞ 지점 반환점을 돌고 나서는 거리차가 벌어졌지만, 함께 달린 스텝들이 페이스를 맞춰줬다. ㎞당 7분대로 속도가 느려지자 주변 경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스카이캡슐로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블루라인파크 앞에는 개장을 기다리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있었다.

다시 해운대 해변으로 진입하자 프로그램과 무관하게 혼자 달리는 외국인 러너들도 눈에 띄었다. 이어폰을 끼고 제 속도로 뛰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블루라인파크의 외국인 관광객과 해변의 외국인 러너는 부산이 이미 국제적 여행지임을 체감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여행지에서 달리는 게 특정 세대나 취향이 아니라 보편적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 또한 실감할 수 있었다.

파라다이스 부산 씨메르. 사진=신용현 기자

러닝을 마치고 4층 씨메르로 향했다. 스파에 몸을 담그자 달리는 내내 긴장해 있던 근육이 서서히 풀렸다. 통유리 너머로 해운대 앞바다가 펼쳐졌다. 달리고, 씻고, 바다를 보며 쉬는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여행의 목적이 '어디를 가느냐'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로 옮겨가고 있음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웰니스 여행이라 하면 기존에는 스파와 명상 중심의 '혼자 회복하는 여행'을 떠올렸지만, 함께 움직이고 땀을 흘리고 이후 각자 쉬는 '소셜 웰니스'로 바뀐 셈이다. 런 클럽 문화의 확산과 호텔 피트니스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뷰오리 러닝 클래스. 사진=파라다이스

러닝이 몸을 깨우는 프로그램이라면, 지난달 27일 같은 호텔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몸을 풀어줬다. 해운대를 통창으로 바라보며 근막 이완 요가와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를 경험하는 클래스였다. 아침 일찍 달리는 것도, 소리와 호흡으로 가만히 쉬는 것도 같은 목적을 가리켰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이 두 프로그램을 액티브웨어 브랜드 뷰오리와 함께 2년째 이어오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러닝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해운대를 배경으로 심신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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