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프랑스는 한국의 오랜 친구"…마크롱은 한국어로 "위하여"
2026.04.03 15:43
李 "140년 역사 더 밝은 미래의 열쇠로"
마크롱 "한·프랑스 관계 심장 잇는 금실"이재명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국빈오찬에서 "프랑스는 대한민국의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라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깊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우정으로 돈독한 관계"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마크롱 대통령 내외와의 국빈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프랑스는 3000명 이상의 병사를 파병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웠다"며 "프랑스군의 헌신적인 기여 덕분에 유엔군이 승리하고 대한민국의 영토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에서도 프랑스는 중요한 조력자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프랑스의 기술로 한국 원전을 건설한 점, 1994년 프랑스 떼제배 기술로 KTX 고속 열차를 도입한 점, 2004년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 설립을 통해 생명과학 발전을 이룩한 점을 예로 들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 간 활발한 인적 교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세계 1위 관광 대국 프랑스의 예술, 자연 미식을 경험하기 위해 한 해 80만 명 이상의 한국 국민들이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다"며 "수많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1960년대 후반부터 자유와 인문 정신, 예술과 철학을 찾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더욱 기쁜 점은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리는 프랑스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프랑스의 K팝 소비량은 유럽 최고 수준이고 전 세계 10위권을 차지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여사를 향해 "K팝에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도 우리나라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는 표현을 인용했다. 이 대통령은 "비슷한 말로 한국에는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과거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연다 그런 의미"라면서 "양국이 지난 14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역사가 더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힐 열쇠로 기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하며 답사를 시작했다. 그는 "2024년에 노벨문학상 수락 연설에서 한강 작가는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이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 금실은 1886년 6월 4일(조선·프랑스 수교일)부터 여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간에는 이제 신뢰의 관계 그리고 협력의 관계로서 무엇보다도 유사성이 많고 또한 그 우정으로 돈독한 관계"라면서 "지금 저희가 만들고 있는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가치를 위한 것이고 또한 우리가 믿는 세계를 위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후 마크롱 대통령이 연단에서 내려와 한국어로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부와 재계는 물론 문화·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화계에서는 프랑스 홍보대사인 배우 전지현과 아이돌그룹 스트레이키즈 멤버가 참석했다. 화가 이배, 화백 최예태, 방송인 이다도시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10여 명이 자리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풍산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