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빅토르 위고' 꺼내자 '한강'으로 화답한 마크롱 [한-프랑스 정상회담]
2026.04.03 19:00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서 서로 상대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를 거명하며 문화 교류 등 협력 의지를 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국빈 방한해 이날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 인사말에서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는 '미래는 문이고, 과거는 그 열쇠'라고 했고, 한국에도 '온고지신'이란 말이 있다"며 "양국 수교 140주년을 축하하며 지난 140년간 쌓아온 신뢰와 협력의 역사가 더 밝은 미래의 문을 열어젖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빅토르 위고가 쓴 '레미제라블'을 언급하며 "프랑스혁명의 정신은 대한민국 '빛의 혁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 때 프랑스가 3,000여 명을 파병하고 산업화 과정에서 원전 건설 등을 도운 점 등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우리의 심장을 잇는 금실'이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저도 양국의 140주년 우호 관계를 '금실'이라는 은유적 단어로 표현하고 싶다"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양국 기업을 잇는 금실로 수십 년 동안 에너지와 반도체 분야 등에서 많은 연대 관계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금실을 인공지능 등의 분야로 더 확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제가 한국어가 서툴다"면서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역시 한국어로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의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여럿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K팝 그룹 스트레이키즈와 배우 전지현 등도 자리했다.
김혜경 여사, 브리지트 여사와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이날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친교를 다졌다. 두 영부인은 박물관에서 반가사유상 두 점이 전시된 '사유의 방'을 둘러본 뒤 외규장각 의궤, 신라금관, 경천사지 10층 석탑 등을 둘러봤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가져갔다가 2011년 장기 임대 형식으로 한국에 반환했다. 김 여사는 브리지트 여사에게 "(의궤를) 프랑스에서 잘 보존해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전시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브리지트 여사는 "(의궤가) 매우 잘 보존돼 있다"며 "(의궤에서) 아이들이 중요한 가치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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