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핵심인재 확 늘려…인재쟁탈전 격화에 고심
2026.04.03 17:05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사내 우수인재 관리제도인 ‘핵심인재’ 규모를 올해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인재 쟁탈전이 격화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중심으로 핵심인재 비중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우수 직원 9663명을 선정해 자사주 203만9151주를 지급했다. 총 지급 규모는 약 4066억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직원에는 핵심인재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인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인재들은 평가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자사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핵심인재 제도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강조한 ‘천재경영’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수 핵심 인력을 집중 육성해 조직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과거에는 전체 인력의 약 3% 수준을 선별 관리해왔다.
삼성 출신 한 인사 전문가는 “핵심인재는 탁월한 성과를 낸 인력이나 미래 리더 후보군, 경쟁사로 이직할 경우 손실이 큰 대체불가 인력 중심으로 약 3% 내외를 선발해왔다”며 “비중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제도의 의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핵심인재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3% 안팎이던 선발 비중이 DS부문에서는 이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기존 원칙을 유지하기보다 인재 확보를 우선시한 결정으로 보고 있다. 핵심인재 비중이 커질수록 선별 관리의 의미는 희석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를 확대한 것은 그만큼 반도체 인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주요 기업들이 공격적인 보상 정책으로 인력 확보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최근 국내 주요 대학과 반도체 업계 인력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며 일본·대만 등 아시아 사업장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테슬라까지 자체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겠다고 밝히면서 인재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도 다양한 보상 방식을 언급한 바 있다. 전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부문 경영성과가 저조했던 시기에는 성과급 지급률이 낮아 임금 경쟁력이 경쟁사보다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제품 경쟁력 회복과 함께 성과급이 늘고 있고 다양한 보상 방식으로 임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관련기사]
▶ "메가커피 깜짝 참전"⋯홈플러스 미래 '기대 반 우려 반'
▶ 티빙, 2026년 KBO 리그 전 경기 독점 생중계…야구 콘텐츠 강화
▶ [속보] 공공기관 차 '5부제→2부제'로 8일부터 강화⋯민간은 공영주차장 '5부제'
▶ "야구나 해라"⋯'월드컵 4회 우승' 이탈리아, 또또또 본선 진출 실패
▶ "붉은사막 펄펄 날아" 펄어비스 인근 아파트까지 응원 나서
▶ [단독] 삼쩜삼 재판? 토스, '숨은 환급액 찾기' 환급 논란
▶ 다주택자 대출 연장 '철벽'⋯"매물 출회" vs "세입자 불안"
▶ 마침내 달로 발사된 아르테미스 2호…그들이 던질 메시지는 [지금은 우주]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