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탱크 킬러’ A-10 중동 추가 투입…지상전 임박 신호?
2026.04.03 15:37
“초당 70발 기관포 장착,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소형 고속정의 천적”
핵심 지상군 지원 전력, 하르그섬 장악 지상군 지원 최적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전쟁은 2∼3주내로 끝낸다”고 밝혔음에도 단기간에 끝날 수 없는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군이 중동에 저공 지원 항공기 A-10 공격기 18대를 추가 투입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A-10 18대 추가 투입, 중동 30대로 늘어날 전망
미 공군은 중동에 A-10 공격기 18대를 파견할 계획이다. 중동에는 이미 A-10 공격기가 12대 배치돼 이라크 내 이란 지원 민병대와 이란 선박을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뉴욕타임스(NYT)와 ‘공군 및 우주군 협회’ 월간지인 ‘공군&우주군’(이하 협회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 셀프리지 공군기지 제107전투비행대대 소속 A-10 전투기 12대가 지난달 30일 뉴햄프셔주 피스 공군기지에서 영국 레이크히스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항공기 추적 데이터와 현지 항공기 관찰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에도 A-10 전투기 6대가 피스 기지에서 레이크히스 기지로 이동했다. 이 6대는 아이다호주 고웬 필드 공군기지의 제190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지난달 27일 피스 기지에 도착했다.
추가 배치될 A-10 전투기들은 향후 며칠 내에 중동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며, 레이크히스 기지는 해당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의 주요 중간 기착지다.
“호르무즈 해협, 이란 소형 고속정의 천적”
저속으로 비행하는 A-10 ‘워트호그(Warthog·혹멧돼지)’는 초당 70발의 30mm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강력한 기관포가 장착된 저공 근접 지원기다.
‘탱크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A-10은 1991년 걸프전 이후 핵심 지상군 지원 전력으로 가치를 입증해왔다.
따라서 이번 중동 추가 투입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나 이란 석유 기지 하르그섬 장악 임무에 투입되는 지상군을 지원할 수 있다.
속도가 느리지만 오히려 드론 시대에 최적화한 대응 무기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8t톤이나 되는 엄청난 폭탄을 싣고 장시간 저속 비행이 가능한 능력은 호르무즈 해협에 출현하는 이란 소형 고속정의 천적으로 손꼽힌다.
A-10은 저고도 저속 비행이 가능하여 체공 시간을 늘릴 수 있는데, 이는 수상함을 표적으로 삼을 때 유리한 이점이다.
스텔스 기능이 없는 구식 공격기가 추가 배치됐다는 건 이란의 방공망이 사실상 무력화된 증거란 분석도 나온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 미국이 이란 영공 통제권을 확보해 전쟁 시작 이후 처음으로 B-52 폭격기를 이란 영공에서 비행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퇴역 직전 중동에서 다시 부활
50년 전 실전 배치된 노후기종으로 이미 퇴역이 진행 중이었지만 이번 전쟁에서 맹활약하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 A-10은 올해 초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 목표물을 공격하는 데 투입되는 등 2023년부터 중동에 지속적으로 배치되어 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A-10은 2월 초 페르시아만에서 USS 산타바바라함과 함께 근접 항공 지원 훈련에 사용됐다.
미 공군은 2024년 이후 A-10 전투기 보유량의 4분의 1을 감축했으며 향후 2년 동안 나머지 기종도 모두 퇴역시킬 계획이었다.
공군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워트호그 전투기가 너무 노후화되어 동등한 수준의 적과 맞서는 임무에 투입하기에는 생존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2015년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지도부는 A-10 생산이 종료된 후인 1984년에 처음으로 A-10 퇴역을 고려했다. 당시 지도부는 A-10이 1990년대에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소련의 방공 시스템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CRS 보고서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제1차 걸프전 동안 132대의 항공기로 총 8084회의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근접 항공 지원 임무의 19%를 수행, 33%를 차지한 F-16에 두 번째였다.
'가성비 높은 A-10, 미군 2024년 기준 219대 보유
2021년 의회예산국 보고서의 분석에 따르면 A-10 전투기 편대 하나를 운용하는 데 연간 3억 7000만 달러가 소요돼 F-35 전투기 편대 운영 비용은 7억 4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B-2 스피릿 폭격기는 편대당 22억 9000만 달러의 비용이 든다.
2024년 말 기준, 미 공군은 총 219대의 A-10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역은 141대, 주방위군은 31대, 예비군은 47대를 운용했다. 전체 A-10 전투기의 평균 기령은 43.37년이었다.
미 공군은 2025 회계연도에 A-10 전투기 56대를 감축했으며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회계연도에 나머지 162대를 모두 퇴역시키기를 희망했으나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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