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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韓·佛, 호르무즈 수송로 확보 협력.. G7 초청 수락" [韓佛 정상회담]

2026.04.03 13:40

이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통해 3건 협정 및 11건 MOU 체결 발표
AI, 핵심광물 비롯 핵연료 등 원전 협력 확대키로
중동 전쟁 등 논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 함께 노력"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3건의 협정을 개정하고, 1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광물, 원전, 해상풍력 발전, 우주, 방산, 문화협력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동 사태에 대한 현안도 논의했는데,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 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저는 중동 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은 중동 전쟁을 둘러싼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전쟁 여파가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다. 인명 피해가 확산되고 있고 세계 경제와 에너지 분야에 대한 파장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고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현재 예측 불허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관계를 전략적으로 더 강화하고, 방위 분야를 포함해서"라며 "중동사태에서는 이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역할을 우리가 할 수 있겠다. 호르무즈 포함해 여러 가지 폭격이라든지 폭력이 진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은 14건의 문건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 교역 및 투자를 더욱 확대해 가기로 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150억불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2030년 200억 불 달성을 목표로, 양국이 힘을 모아가겠다"면서 "지난해 프랑스의 에어리퀴드사가 한국에 약 35억불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4만 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가 향후 10년간 8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 체결된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 그리고 오늘 개최된 장관급 과학기술공동위원회야말로 미래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한수원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 프라마톰 간 양해각서는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수원과 프랑스 전력 공사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해상풍력 발전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또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를 통해 핵심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주, 방산 등 미래 안보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해 갈 것이고, 양국 우호 관계의 핵심인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교류 100만명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한-불 문화 기술 협력 협정 개정 의정서를 통해 e-스포츠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개정된 워킹홀리데이 협정 및 개정 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항공협정을 통해 양국 관광객, 비즈니스맨, 청년·학생들의 교류는 더욱 자유롭고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한-프랑스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이 18~30세였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를 18세~35세로 상향 조정한다. 이를 토대로 청년 교류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필립 바티스트 프랑스 고등교육·연구·우주부 장관이 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인공지능·반도체 및 양자기술 분야 협력 의향서 교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는 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정부에 이 대통령을 공식 초청했는데, 이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담에서 "초청을 감사히 수락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G7 의장국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제적 불균형 해소 및 국제파트너십 개혁을 위해, 리더십을 크게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열심히 지혜를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면서 "마크롱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문화 교류 협력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께서 오는 9월 국제영화·영상산업 정상회의를 우리나라와 공동으로 주최하고자 한다고 제안해 주셨다. 우리 영화·영상산업에 대한 높은 평가와 관심, 저에 대한 초청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프랑스를 방문해 우리 양국이 문화산업의 부흥을 함께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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