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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4·3 비극 중심에 불법 계엄… 2024년에도 제주는 계엄 반대”

2026.04.03 11:29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제주 4·3 사건 78주기를 맞아 “78년 전 참혹한 비극의 중심에는 불법 계엄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 역사를 잊지 않은 제주도민이 2024년 불법 계엄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 주셨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승만 정부는 1948년 제주도에서 남로당의 무장 반란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1월 17일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 선포는 계엄법 입법 전에 이뤄져 불법이라는 주장이 있다. 다만 이 계엄은 이승만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의결과 이 대통령의 서명, 국무위원들의 부서라는 정식 절차를 거쳐 선포된 것이다.

김 총리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불법 계엄의 망령이 되살아났을 때 제주도의회는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제주인들은 단호한 목소리로 계엄 반대를 외쳤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4·3의 역사를 잊지 않은 제주도민이,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셨다”며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어 “4·3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역사적 사명”이라며 “국민주권정부는 4·3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4·3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의 명예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추념사 전문

봄을 반기는 꽃이 제주 곳곳에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민의 마음에 봄은 아직 먼 것 같습니다.

내 가족이자 이웃이었던 3만여 명의 제주도민이 희생된 7년 7개월의 비극 속에서도 오랜 시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제주도민의 가슴 깊이, 동백꽃 같은 붉은 피멍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통한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4·3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제주도민 여러분, 78년 전 참혹한 비극의 중심에는 불법 계엄이 있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불법 계엄의 망령이 되살아났을 때, 제주도의회는 지방의회 가운데 가장 먼저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제주인들은 단호한 목소리로 계엄 반대를 외쳤습니다.

4·3의 역사를 잊지 않은 제주도민이,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3의 여정은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얼마 전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국가 폭력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4·3사건 진압 공로 서훈에 대한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형사 공소 시효와 민사 소멸 시효를 배제하는 입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역사적 사명입니다.

국민주권정부는 4·3의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고 4·3 희생자와 유족 여러분의 명예 회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4·3사건특별법을 만든 김대중 정부, 정부 차원에서 첫 공식 사과를 드렸던 노무현 정부, 4·3 희생자 보상 근거를 법제화했던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올 2월에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에서 유족 네 분을 희생자의 자녀로 인정하는 최초의 의결을 했습니다.

가족관계등록부에 비로소 아버님의 이름을 올리게 된 고계순, 김정해, 김순자, 이애순 어르신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4·3 기록물 1만4000여 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4·3의 아픔을 담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유럽과 미국의 주요 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했습니다.

진실, 화해, 상생의 가치로 승화된 4·3의 정신을 전 세계가 인정한 것입니다.

4·3의 역사를 끝까지 기억하고 기리고 되새기면서, 평화와 인권이라는 가치 위에 더 큰 민주주의의 꽃을 피워 나가겠습니다.

결코, 제주4·3과 작별하지 않겠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서 끝까지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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