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지지’ 홍준표에 국힘 “타고난 인성…정계 은퇴하라” “도움되나 회의적”
2026.04.03 10:18
국민의힘 출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 지지를 선언하자 국민의힘에서는 날 선 반응이 나왔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인의 말로를 보여준다”며 홍 전 시장을 겨냥했다. 진 의원은 “그저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대선 후보로 안 해줬다고 밑도 끝도 없이 뒤끝을 작렬하신다”며 “정말 타고나신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말씀처럼 제발 ‘정계은퇴’ 좀 하시고 노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너무 부적절하다”, “실망스럽다”며 홍 전 시장의 김 전 총리 지지 선언을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면 한다”는 홍 전 시장의 말을 언급하며 “한일전을 하는데 한국팀의 전임 감독이 ‘나는 일본팀을 지지하지는 않아, 그런데 일본팀의 스트라이커는 너무 좋아’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러면 한국팀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맥 빠지는 일이냐”며 “그런 것하고 지금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도 김부겸 후보하고 개인적으로 친하고 잘 알지만 응원할 수는 없다. 우리 당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전임 대표께서 저렇게 얘기를 하시면 우리 당원들은 얼마나 맥 빠지겠나. 그냥 가만히 계시면 좋겠는데 저런 얘기를 하셔서 좀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홍 전 시장의 지지가 과연 (김 전 총리) 선거에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비록 탈당했기는 했지만 우리 당의 당대표를 했고 대선 후보를 했고 우리 당 이름으로 대구시장을 했던 사람 아니냐”며 홍 전 시장의 김 전 총리 지지 선언이 “좀 당황스럽다. 우리 당에 대한 실망이 많으니까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의 지지가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될까? 거기에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수치나 여론조사로 측정할 수는 없지만 홍 전 시장에 대한 대구 시민의 호오가 아주 갈린다”고 말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호의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어서 김 전 총리를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주시면 한다”며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닌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고 거듭 김 전 총리에게 힘을 실었다. 두 사람은 1997~200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정치 활동을 함께 했고 지금도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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