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퇴진?"… 애플 피트니스 핵심 제이 블라닉, 성희롱·폭언 의혹 속 작별
2026.04.03 10:15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애플워치의 상징인 '활동 링(Activity rings)' 개발을 주도하고 애플 피트니스+(Apple Fitness+) 서비스를 이끌어온 제이 블라닉(Jay Blahnik) 애플 부사장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의혹 등 각종 논란 속에서 회사를 떠난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피트니스 기술 담당 부사장인 제이 블라닉이 오는 7월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 측은 그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3년 애플에 합류한 블라닉은 애플워치의 핵심 기능인 활동 링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애플의 구독형 운동 서비스인 피트니스+의 수장을 맡아왔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 이면에는 심각한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현직 직원 9명은 블라닉이 "언어 폭력을 행사하고 조작적이며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100명의 팀원 중 10명 이상이 2022년 이후 정신 건강 문제나 치료를 위해 장기 휴직을 신청할 정도로 조직 문화가 악화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애플은 블라닉의 성희롱 혐의와 관련된 소송 중 하나를 이미 합의로 마무리했으며, 그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직원 만다나 모피디(Mandana Mofidi)가 제기한 별도의 소송에도 직면해 있다. 이 재판은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애플은 내부 조사 결과 블라닉의 잘못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그를 유임시켜 왔으나, 지속적인 여론 악화와 법적 공방이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 대변인 랜스 린(Lance Lin)은 과거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부정확한 주장과 오해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블라닉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인해 애플 피트니스+ 서비스의 향방도 안갯속에 빠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디 큐(Eddy Cue) 애플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이 현재 피트니스+의 서비스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출시된 피트니스+는 월 9.99달러의 구독 모델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번 수장 교체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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