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53조 북미 충전 인프라 시장 정조준…캘리포니아 생산 거점 구축
2026.04.03 08:57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CPO) 1위 기업 ‘채비’가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 체제 마련에 착수했다.
채비는 미국의 BABA(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4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EVI) 보조금 집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급속충전 인프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7만 포트를 넘어섰고, 연간 신규 설치 규모는 1만8041포트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2030년 27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충전 인프라 시장 역시 2033년 약 53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프라법(IIJA)에 기반한 NEVI 프로그램은 총 50억달러 규모지만 현재 집행률은 약 16%에 머물러 있다. 향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주요 주 중심으로 예산이 집중되면서 현지 생산 여부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채비는 캘리포니아 보조금 사업(CALeVIP)에서 충전 운영 및 제조 사업자로 선정되며 현지 실적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신규 제조 라인을 구축해 NEVI 수주 확대와 북미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체계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이브이모드(EVmode LLC)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된다. 채비는 150kW 이상 급속충전기를 해당 기업의 브랜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맞춰 공급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을 결합한 풀스택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채비는 북미 수출용 DC 급속 충전기 6종에 대해 글로벌 충전 통신 표준 OCPP 2.0.1 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 국가 공인 시험소(NRTL) 인증과 CES 혁신상 수상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세계 4위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Stellantis)의 모빌리티 브랜드 Free2move를 비롯해 포드(Ford Motor Company),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아우디(Audi), 미니(MINI), GMC 등 주요 완성차 딜러십 네트워크에 충전기를 공급하며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글로벌 충전 로밍 플랫폼 허브젝트(Hubject)와 연동한 Plug & Charge(PnC) 기술 인증도 진행 중이다.
제품은 180kW부터 400kW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400kW급 초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은 NACS 규격을 적용해 테슬라 차량도 별도 어댑터 없이 300kW 이상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약 20분 내 완충이 가능하다. NEVI 최소 기준인 150kW·4포트를 충족하면서 고출력 성능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최영훈 대표는 “미국 NEVI 보조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라며 “현지 생산 기준 확정에 맞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가운데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0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300원~1만53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약 1230억~1530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10~1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달 20~21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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