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떨 때 고래는 현금을 쥐었다"… 1억 달러 자산가들의 '잔인한 1분기' 생존법 -[美증시 특징주]
2026.04.03 07:59
뉴욕 증시가 '잔인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S&P 500 지수는 올해 1분기에만 4.6% 하락하며 2022년 3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3월 한 달 낙폭은 2025년 3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미-이란 전쟁의 포화 속 유가 폭등, AI의 업무 대체 공포, 그리고 끈적한 인플레이션까지 악재가 사중주로 쏟아진 탓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비명을 지르는 동안, 순자산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의 초고액 자산가들, 이른바 '스마트 머니'는 오히려 차분하게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1. "기회는 지평선 너머에"…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는 R360과 UBS
CNBC가 소개한 초고액 자산가 네트워크 ‘R360(알 삼백육십)’ 멤버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들은 현재 포트폴리오의 최대 30%를 현금과 단기채로 채우며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R360의 창립 파트너는 "큰 기회가 지평선 너머에 있을 수 있다"며 "우리 멤버들은 그 기회가 왔을 때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UBS의 제이슨 카츠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고액 자산가들이 현재의 '소음'과 '신호'를 구분하기 위해 일단 현금을 쥐고 관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에서 머니마켓펀드(MMF)를 통해 3%대의 안정적인 이자를 받으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결코 나쁜 선택이 아니라는 조언입니다.2. 채권과 기술주의 재발견… "안정적 이자와 현금흐름에 베팅"
안전자산에 대한 갈구는 채권 시장에서도 나타납니다. 피프스-서드 뱅크의 크리스토퍼 전략가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4.3%까지 치솟은 틈을 타 3~6년 만기 중기 국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나친 강세 포지션보다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Carry)을 확보하려는 보수적 전략이 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웰스파고는 역설적으로 '기술주'를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금융주를 포함한 기술 섹터 전반이 과도한 공포로 인해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입니다. 특히 대형 빅테크들은 막대한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어, 설령 AI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그 자금을 주주 환원 등 다른 용도로 돌릴 수 있는 유연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3. 에너지 vs 귀금속… '트레이딩'이냐 '올인'이냐
전문가들 사이에서 가장 의견이 갈리는 지점은 단연 '에너지'입니다. 3월 한 달간 S&P 500 11개 섹터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에너지주를 두고 웰스파고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을 유지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가 급등은 단기에 그쳤기에, 진짜 장기 포지션은 최근 낙폭이 컸던 금, 은, 백금 등 귀금속으로 잡아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국면에서 금은 변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R360의 가르시아 창립자는 훨씬 공격적입니다. 신규 투자금의 40%를 에너지와 원자재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그는 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래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며 캐나디안 내추럴 리소시스(CNQ), 엑손모빌(XOM), 셰브론(CVX), 셰니어 에너지(LNG), 그리고 XOP(석유·가스 탐사) ETF를 직접적인 매수 종목으로 공개했습니다.4. "향후 6주가 고비"… 레버리지 붕괴 시점을 노려라
R360 측은 앞으로 6주 안에 시장이 한 번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시장에 쌓인 과도한 레버리지가 청산되는 대규모 하락장이 오면, 그때가 진짜 '역대급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들은 방어용 포트폴리오로 록히드마틴(LMT)과 RTX 같은 방산주를 보유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결국 부의 차이는 소음(Noise) 속에서 진짜 신호(Signal)를 찾아내는 통찰력에서 결정됩니다. 잔인했던 1분기를 뒤로하고, 스마트 머니가 가리키는 그 '지평선 너머의 기회'가 어디인지 우리도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입니다.박지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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