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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11% 이상 급등…약 4년 만에 최고치

2026.04.03 04: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 국제 유가가 11% 넘게 급등하며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 2일 기준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42달러(11.41%) 오른 배럴당 111.5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 2022년 6월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TC 아이캡의 에너지 스페셜리스트인 스콧 셀턴은 "시장은 이 상황을 전혀 대비 못 하고 있었다"면서 "투자자들은 긴장 완화 발언을 기대했는데, 완전히 반대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리함 졸파가리 대변인은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중동지역의 갈등이 고조되자 WTI는 한때 113.97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전장 대비 13.83% 급등한 수준입니다.

WTI는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위한 프로토콜(규약)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이 프로토콜 초안은 현재 준비의 최종 단계에 있다"면서 "준비가 완료되는 즉시 (오만과) 공동 프로토콜을 작성할 수 있도록 오만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프로토콜은 항행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안전한 통과를 촉진하고, 선박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전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WTI는 장중 106.66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후 WTI는 상승 폭을 다시 확대하며 110달러선 위에서 주로 움직이며 마무리됐습니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니스 키슬러는 "단기적으로는 긴장 완화보다는 추가 격화 쪽으로 시장 인식이 기울면서, 원유는 초반부터 강하게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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