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호르무즈 통행료…한국 연간 '2.7조' 내야할 판
2026.04.02 19:40
결제수단에 위안화·스테이블코인 거론
"미국의 쇼, 해협 개방 없어"…장악력 과시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배들에 '통행세'를 확정했는데, 그 액수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만 연결합니다.
이희령 기자, 통행료로 도대체 얼마를 받겠다는 것이죠?
[기자]
네, 이란이 유조선마다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받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과 같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의 적재 용량이 보통 200만 배럴이라고 하는데요.
배 한 척이 통과할 때마다 우리 돈 30억원을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당초 이란 의회는 결제 수단을 이란 화폐 '리알화'로 정했는데요.
추가로 중국 위안화나 스테이블코인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돈을 낸다고 다 통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선박 소유주, 목적지 등 여러 정보를 먼저 제출해서 이스라엘, 미국 등 적대국과 연관이 없다는 걸 증명해야 하고요.
심사를 통과하면, 국가별 등급에 따라 구체적인 통행료 협상을 진행하게 됩니다.
[앵커]
그곳을 지나는 선박이, 한두척도 아닌데 30억원씩이면 천문학적인 통행료 아닌가요?
[기자]
네,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는 우리 경제에 말 그대로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국적 선사들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횟수가 1년에 편도 기준으로 900회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란이 제시한 통행료 단가를 대입하면, 연간 2조 7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국내 4개 정유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만 연간 1조 5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통행료가 징수되기 시작하면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는 건 물론, 연쇄적인 물가 폭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 혁명수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쇼'라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은 "미국 대통령의 쇼에도 해협이 이란의 적들에게 개방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공격한 미군 관련 표적을 공개하며 장악력을 과시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근처 레이더, 바레인의 병력 은신처 등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미군 비밀 집결지를 공격해 4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여전히 해협의 '안보 주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영상편집 백경화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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