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가 부른 오징어와 땅콩의 전쟁
2026.04.03 02:02
오징어땅콩전
고혜진 글·그림
달그림, 80쪽, 1만9000원
너무나 유명한 과자 ‘오징어땅콩’ 속에 비극적 전쟁사가 숨겨져 있다면 믿어지겠는가. 평화로운 오징어 왕국과 땅콩 나라가 사소한 오해로 서로를 파괴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낸 전쟁 우화다.
사건은 오징어들이 실종되면서 시작된다. 오징어 왕국은 땅콩 나라의 공격이라고 단정 짓고 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밝혀진 실상은 너무나도 허무하다. 범인은 땅콩이 아니라 인간의 오징어잡이 배였던 것. 진실이 드러났음에도 지도자들의 오만과 기득권의 욕망은 “명분 없는 퇴각은 없다”며 총칼을 거두지 않는다. 무엇을 위해 시작했는지조차 잊은 채 서로를 절멸로 몰아넣는 모습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실제 전쟁의 민낯과 겹쳐진다. 작가는 날카로운 풍자로 “힘으로 행하는 정의는 폭력일 뿐”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전쟁의 아이러니와 평화의 의미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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