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연패 쇼크'에 기대감 추락…"그래도 보려면 돈 내라?"
2026.04.02 16:41
OTT·종편 분산 속 보편적 시청권도 논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잇따른 평가전 패배를 기록하면서 흥행 기대감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중계권 협상 난항까지 겹치며 스포츠 시청 환경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팀은 최근 오스트리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연패를 기록하며 경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이어지면서 대회에 대한 관심도 역시 예년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송가에서도 "대표팀 경기력에 따라 광고와 중계 흥행이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26년 FIFA 월드컵 중계권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JTBC와 지상파 3사(KBS·MBC·SBS)는 중계권 재판매 가격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JTBC는 약 250억 원 수준을 제시한 반면, 지상파는 100억 원대 초반을 주장하면서 협상은 데드라인을 넘긴 채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측은 해당 조건을 수용할 경우 수백억 원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JTBC는 기존 국제 대회 중계권료 상승 추세를 감안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월드컵이 특정 채널 중심으로 중계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청 접근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이 단순한 방송사 간 분쟁을 넘어 '보편적 시청권'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올림픽 중계에서도 특정 채널 중심으로 시청이 이뤄지며 "국민적 이벤트가 체감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최근 스포츠 중계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야구는 티빙, 축구는 쿠팡플레이, 골프는 웨이브 등으로 분산되며 종목별 플랫폼 경쟁이 심화됐다.
특히 스포츠 콘텐츠가 OTT 이용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CJ메조미디어가 발표한 '2026 주요 스포츠 대회 관련 소비자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스포츠 시청을 위해 OTT 구독권을 결제했다는 응답이 48%, 실시간 중계가 구독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4%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는 시청자에게 부담으로 돌아온다. 경기마다 플랫폼이 달라지면서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월드컵과 같은 국가적 이벤트까지 유료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보고 싶으면 돈을 내야 한다"는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에 반해 1200만 관객 시대를 맞은 KBO 프로야구는 개막 나흘 만에 암표 논란이 일 정도로 뜨거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역시 인기를 끌고있지만, 축구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감은 차갑게 식어가면서 북중미월드컵 중계권 논란도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한편 시청 방식 자체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TV 중심의 생중계 시청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지만, OTT와 온라인 플랫폼 이용 비중도 크게 늘었다. 실시간 채팅, 숏폼 콘텐츠, 하이라이트 영상 등 '참여형 시청'이 확산되면서 스포츠는 단순 중계를 넘어 플랫폼 기반 콘텐츠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흥행 변수와 구조적 문제의 이중 위기'로 진단한다. 대표팀 부진으로 관심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중계권 갈등과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스포츠 소비 환경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제도 정비 필요성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공동중계 체계 복원, 중계권 재판매 기준 마련,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무료 시청 보장 등 정책적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월드컵이라는 글로벌 축제를 앞두고, "누구나 볼 수 있는 경기인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콘텐츠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던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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