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안그러셨잖아요…“앞으로 2~3주간 이란 강하게 타격” 트럼프 폭탄발언에 코스피 5300선 ‘위태’
2026.04.02 10:57
코스피 3.5% 급락…외인·개인 ‘투매’
삼성전자·SK하이닉스 5%대 동반 추락
트럼프 “전쟁 마무리 단계” 호르무즈 방관
삼성전자·SK하이닉스 5%대 동반 추락
트럼프 “전쟁 마무리 단계” 호르무즈 방관
미국이 이란 전쟁 승리를 예고하면서도 글로벌 원유의 핵심 물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대해서는 “알아서 하라”며 방관하는 태도를 보이자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오일 쇼크’ 공포가 덮친 것이다.
2일 오전 10시 4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더욱 키우며 전 거래일 대비 172.05포인트(3.14%) 급락한 5306.65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부터 쏟아진 매물 폭탄에 지수는 수직으로 추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5300선 붕괴마저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낙폭을 3%대 이상으로 벌리며 36.55포인트(3.27%) 내린 1079.63으로 주저앉았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이탈이 뼈아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3260억원, 외국인이 139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이 3672억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받아내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 “전쟁 끝, 원유는 미국산 사라” 트럼프 담화에 브렌트유 오히려 상승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능력 제거라는 목표를 단 32일 만에 완료했다”며 자화자찬에 나섰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하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으로부터 원유 수입 의존도가 거의 없다”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알아서 관리하거나 아니면 미국에게 원유를 사라”고 압박했다.
국제 사회의 불안을 ‘미국산 에너지 수출’의 기회로 삼으려는 노골적인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을 드러낸 셈이다.
구체적인 봉쇄 해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재확인되면서 담화 직후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로 돌아섰다.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는 트럼프의 호언장담이 무색해진 것이다.
◆ 반도체 투매 속 해운주 급등
이번 사태로 인해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은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은 여전히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민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500원(4.48%) 하락한 18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역시 3만7000원(4.14%) 빠진 85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이 외에도 현대차(-3.48%), 두산에너빌리티(-3.41%), 네이버(-4.52%) 등 주요 대형주들이 줄줄이 하락세다. 특히 중동 수주 우려 등이 겹치며 대우건설은 13.33% 급락해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불안 장기화 조짐에 물류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 관련주에는 여전히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장 초반 23%대까지 폭등했던 흥아해운은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0.49% 급등한 4470원에 거래되며 테마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허성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새로운 세부 사항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브렌트유는 담화 이후 상승했다”며 “결국 디테일한 계획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노무라증권은 “트럼프의 연설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처럼 상황 긴장을 완화시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못했다”며 “외환시장 측면에서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변동성이 지나치게 빠르게 확대될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극심한 하락장 속에서도 일부 종목들은 반사이익이나 개별 호재로 상승 불을 켰다. 대한광통신이 9.99% 급등 중이며 방산주로 분류되는 한화시스템(+2.48%)과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1.85%) 등이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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