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이란 석기 시대로”… 트럼프 담화 이후 금융시장 ‘패닉’
2026.04.02 15:45
코스피·코스닥에 동반 매도 사이드카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해 강력한 타격을 예고하자 한국 증시가 폭락했다. 종전 기대가 하루 만에 꺾이면서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주가 지수가 큰 폭 하락했고, 달러 대비 원화 가치도 뚝 떨어졌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91포인트(4.47%) 내린 5233.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60.71포인트(5.44%) 내린 1055.47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매 매도 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동시에 발동되기도 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 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오른 데다 종전 기대가 커 장 초반까지만 해도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졌다.
그런데 오전 10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 생방송으로 대국민 연설한 내용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크게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면서도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이어가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란이 원래 있어야 할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협상이 불발되면 원유 시설을 타격해 ”(이란이) 생존하거나 재건할 작은 기회조차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종전 메시지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트럼프의 연설에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며 “전쟁 이후 여론을 달래려는 발언들”이었다고 평가했지만, 투자자들은 뚜렷한 종전 메시지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였고, 금융투자 계정으로 1조7000억원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개인만 1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순매도했다.
원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치솟으면서 18.4원 오른 1519.7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7% 급락했고, 현대차도 5% 가까이 떨어졌다. 전후 재건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돼 최근 주가가 올랐던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주가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업종이 대거 하락했다. 삼천당제약이 18% 넘게 폭락했고,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바이오도 큰 폭 약세를 보였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삼성전자 주가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