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에 코스피 -4.47%…어제는 매수 오늘은 매도사이드카
2026.04.02 15:49
기관 양 시장서 약 2조 매도 폭탄
트럼프 "2~3주 추가 타격·전력시설 공격 카드"...종전 기대 찬물
계약 과대 공시 의혹, 삼천당제약 사흘간 주가 반토막
SK하이닉스 7%·삼성전자 5% 급락…방산·ESS·자전거주 강세[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대국민 연설에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4%대 급락으로 마감했다.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되는 등 패닉 장세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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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로는 기관이 코스피에서만 1조451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1329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1조205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이 505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6163억원을 사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 오전 10시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신호 대신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급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향후 2~3주간 이란을 추가 타격하겠다고 밝혔고, 협상이 불발될 경우 전력시설 타격 카드도 꺼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안보에 대한 관여 축소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란 침공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한층 키웠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연설 메시지는 기존과 유사했으나 종전 메시지를 기대한 시장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며 “변하지 않은 트럼프의 입이 변해버린 시장의 기대와 충돌한 하루”라고 진단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력·원유 인프라 타격 유보는 압박 수위 격상을 위한 전략적 선택지로, 이란과의 협상 난항 속 우위를 점령하기 위한 트럼프식 패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 국면의 즉각적인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가 폭주하며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오후 2시 34분 먼저 발동됐고, 12분 뒤 코스피시장에서도 발동됐다. 올해 코스피 12번째(매도 7회), 코스닥 8번째(매도 3회) 발동이다. 양 시장 합산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5582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6만3000원(7.05%) 내린 83만원에, 삼성전자(005930)는 1만1200원(5.91%) 하락한 17만8400원에 각각 마감했다.
삼성전자우(005935)(-6.98%), SK스퀘어(402340)(-6.29%), 두산에너빌리티(034020)(-6.02%), 현대차(005380)(-4.61%), 기아(000270)(-3.03%), LG에너지솔루션(373220)(-0.61%) 등도 하락했다.
건설주도 중동 재건 기대가 꺾이며 급락했다. 대우건설(047040)은 15.39% 폭락했다.
반면 방산주는 나토 탈퇴 위협에 따른 유럽 자주국방 강화 수혜 기대에 나홀로 강세를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8만4000원(6.30%) 오른 141만7000원에 마감했다.
에너지 위기 속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이 부각된 2차전지주도 선방했다. 삼성SDI(006400)는 2.55% 올랐고, 엘앤에프(066970)는 9.63% 급등했다.
자전거·대체이동수단 관련주도 주목받았다. 우상호 국회의장의 자전거 출근길이 화제가 되며 에너지 소비 절감 이슈가 부각되자 빅텍(065450)이 27.18%, 알톤(123750)이 17.54% 급등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 급락이 하락을 주도했다. 삼천당제약(000250)은 13만5000원(18.15%) 폭락한 60만9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계약 실효성 의혹으로 투자심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트럼프 강경 발언까지 겹치며 매도세가 쏟아졌다. 지난달 30일 장중 128만30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리가켐바이오(141080)(-11.73%), 에이비엘바이오(298380)(-11.22%), 코오롱티슈진(950160)(-7.74%), 리노공업(058470)(-5.26%) 등도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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