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해외주식 순매수, 반년 만에 최저...레버리지 베팅은 늘었다
2026.04.02 15:01
3X 레버리지 ETF 투자는 증가
외국인 주식 35.7조 팔아 치워
해외로 향했던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반토막으로 줄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개인의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15억1,000만 달러였다. 이는 2월 순매수 규모(38억5,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해외주식 보관액도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인 1,553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중동 전쟁발 에너지 공급 충격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발걸음을 되돌린 것이다.
매수 규모는 줄었지만 투자 성향은 한층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해외주식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해외 상장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규모는 2월 12억 달러에서 지난달 23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상품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로 나타났다. 미국에 상장된 한국 지수(코스피)의 일일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ETF인 코루(KORU) 순매수액도 같은 기간 1억3,000만 달러에서 2억1,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자 지수 급등 시 더 큰 차익을 노리는 심리가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반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빼나갔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35조7,000억 원으로, 이는 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코스피가 2월까지 주요국 증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전쟁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10조2,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에 나섰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호주)하거나 인상 가능성을 높인 데다, 고유가 장기화와 그에 따른 고물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채권 수요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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