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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상용, 이해찬·이재명 언급하며 "솔루션 제시해 달라"

2026.04.02 14:01

[2023년 5월 25일 박상용-서민석 통화 후반부 4분 40초 내용 확보] '이재명 보고' 구체 진술 완성 목적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수사하면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던 서민석 변호사에게 "솔루션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녹취를 <오마이뉴스>가 확보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통화 음성파일이다.
ⓒ 오마이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맡은 박상용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수사하면서,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이던 서민석 변호사에게 "솔루션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한 녹취를 <오마이뉴스>가 확보했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통화 음성파일이다.

검찰이 필요한 증언을 얻기 위해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 없어 보이는 별건 수사까지 거론하며 이 전 부지사를 압박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을 겨냥해 문어발식 수사를 벌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상용 "결국 이재명으로 가게 되고, 그게 민주당으로 가게 되고..."

1일 <오마이뉴스>는 각각 3분 13초(①번 녹취), 1분 27초(②번 녹취) 분량의 박 검사와 이 전 부지사 변호인 서민석 변호사 사이의 5월 25일 통화 음성파일 2개를 입수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의 후반부에 해당한다. 이 대화가 오간 시점은 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에게 쌍방울의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를 두고 이화영 전 지사의 진술이 흔들리던 시기였다.

<오마이뉴스>가 확보한 ①번 녹취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의 '심경 변화'에서 출발한다.

- 서민석 : "지금 아마 이분(이화영) 걱정은 자기가 심경 변화를 했을 때, 완전히 자폭하고 '나는 죽는다'로 가지 않고 갔을 때 민주당에서 배신자로 찍히는 게 제일 괴로울 거예요."
- 박상용 : "그럴 수도 있죠."

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변경에 대해 '배신'이라는 단어로 풀어냈다. 그럴 것이 이 전 부지사는 해당 통화 6일 전인 5월 19일 자필진술서를 통해 "이재명 지사에게 김성태 전 회장이 이재명 지사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였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라고 밝히며 검찰 수사방향에 부합하는 쪽으로 입장을 다소 바꿨다. 이날은 법무부가 수원지검에서 대북송금 사건 수사팀과 이 전 부지사 등의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고 특정한 2023년 5월 17일로부터 불과 이틀 뒤다(박 검사는 '연어 술파티' 자체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박 검사는 이 통화에서 서 변호사에게 "아마 부지사는 그 생각은 하시는 것 같다"면서 이 전 부지사의 정치적 스승인 고 이해찬 전 총리를 언급한다.

"저기 이해찬 대표 그 부분이 뭐냐 하면 동평(동북아평화경제협회)이라고 저기 있고 그다음에 진미파라곤(국회 앞에 위치한 빌딩 이름) 있지 않습니까? 거기 이해찬 대표 사무실 비용을 한 달에 한 2천 얼마씩 김성태가 대줬다는 거거든요."

서 변호사가 '모른다'는 취지로 "그 얘기는 내가..."라고 말하자, 박 검사는 "아마 잘 모르실 것"이라면서 "그거는 순수히 이해찬씨, 대표 퇴임하시고 나서 돈을 줬다는 거거든요"라고 설명한다.

박 검사는 해당 발언의 의미에 대해 말한다.

"근데 이제 그 부분이 어떤 부분이 있냐 하면 그 돈이 실제로 다 이해찬한테 간 게 아니라 약간 사무실을 썼는데 그 사무실이 이재명 선거 캠프 비슷하게 약간 유사 기관 비슷하게 운영된 것 같아요. 그 선거 때. 거기서 임명장 받았다는 사람도 너무 많고. 그리고 실제로 동평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보면 완전히 이재명 선거 내용이 너무 많고."

서 변호사가 "그럼 그게 정치자금법(위반)이냐"라고 묻자 박 검사는 "충분히 될 수 있다"며 2023년 당시 정국을 흔들었던 '민주당 돈봉투 사건'을 언급한다.

"정치자금법 위반 충분히 될 수 있고 이게 나오면 지금 돈 봉투도 문제인데 이것까지 나오면 당연히 엉망진창이 되겠죠. 근데 그거 부분에 대해서 아직 그렇게 수사가 많이 진행된 부분이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저는 그걸 우려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결국에는 이해찬도 이해찬이지만 또 결국에는 이재명으로 가게 되고 그게 결국에는 민주당으로 가게 되고 이런 여러 가지 복합 관계가 있는데."

"부지사가 믿는 사람은 부장님... 솔루션 제시해달라"

▲ 서민석 변호사와 백정화씨, 박상용 검사 고소고발 서민석 변호사와 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 백정화씨. 2026-02-26
ⓒ 이정민

서민석 변호사는 박 검사의 말에 "알겠다"라고 하면서도 "나는 민주당 쪽하고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일부러 연락을 안 한다"라고 선을 긋는다. 이에 박 검사는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당시 동석했던 설주완 변호사를 언급하며 "설주완 변호사가 민주당 사람이다. 내일(26일) 일단 오긴 하는데 그거는 부장님(서민석 변호사)께서 보시든 안 보시든 하면 된다"라고 덧붙인다.

박 검사의 말을 들은 서 변호사는 "본인과 가족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한다. 그리고 박 검사는 이 지점을 파고든다. 박 검사는 "사실 부지사가 믿는 사람 부장님밖에 없다"면서 "부장님께서 (검찰 조사 때) 와주셔서 솔루션을 제시해 주신다면, 사실 저희(검찰)도 힘들고 지금 부지사도 힘들고 이걸 중재해 줄 사람이 없다"라고 강조한다.

박 검사가 언급한 '솔루션', '중재' 등은 이 전 부지사가 보인 태도 때문이다. 이 전 부지사는 5월 19일 자필진술서를 통해 '이재명 보고'를 인정했지만, 이후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진술을 미루며 "구체적인 조사는 오는 금요일인 5월 26일에 받도록 하겠다"라고 밝힌다. 결국 해당 통화는 구체적인 진술을 예고한 26일 전날인 25일 이뤄진다.

"내일 10시, 다 세팅해 놓겠습니다"

②번 녹취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

박상용 검사는 "저희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부장님도 보면 알지 않냐. 이렇게 되면 결과는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다"라고 밝힌다. 서 변호사 역시 동조하는 듯한 말로 "나는 국정원 문건 나오기 전까지는 800만 달러는 다 무죄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한다.

여기서 나오는 '국정원 문건'은 북한이 안부수를 통해 경기도 스마트팜 비용을 요구했다는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 담겨 있는 내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른 국정원 문건에는 '쌍방울 주가를 띄우기 위한 방편으로 대북송금이 이뤄졌다'는 취지의 내용도 존재한다.

이어 박 검사는 "저도 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일단 국정원 문건하고 (쌍방울 작성) 회의록 보면 또 생각 많이 달라지실 거다. 그건 제3자 뇌물까지 거의 메이드 시켜버리거든요"라고 강조한다. 서 변호사는 "알겠다"면서도 "저희한테 시간을 좀 달라", "내일 결정하라는 말씀은 하지 말라"고 요구한다.

"내일 결정하라는 말씀 전혀 아니고요. (수원지방검찰청에) 오셔가지고 그냥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와) 말씀만 나눠주십시오. 뭐 결정하라는, 제가 그럴 처지도 아니고, 제가 어떻게 부장님께 그런 말씀을 드려요. 그냥 지금도 그냥 어떻게든 읍소하는, 지금 입장인데."

박 검사는 이 통화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서 변호사를 '부장님'이라고 호칭하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사건이 해결이 안 되니까 부장님(이) 오셔서 좀 해결해 주십시오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인다. 서 변호사가 "알겠다"라고 답하자, 박 검사는 거듭 "부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내일 10시에 저희가 다 세팅해 놓겠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는다.

종합하면 5월 25일 통화는 이 전 부지사 개인 문제에서 시작해 이해찬 전 총리, 이재명 대통령, 민주당으로 언급이 확장된다. 그리고 서 변호사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말을 거친 뒤, 박 검사의 '읍소'로 마무리된다. 결국 검찰 입장에서 2023년 5월 25일은 '이재명에 대한 구체적 보고'라는 '결정적 진술 확보 직전 국면'이었다.

이후 이 전 부지사는 같은해 6월 중순 진술을 일부 구체화했다가 6월 18일 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하며 입장을 다시 바꾼다. 이후 7월 12일 변호인 접견을 통해 자신의 진술 번복에는 검찰 압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박상용 검사 "이화영 측이 종범 요구해 거절하는 과정"

 박상용 검사와 이화영 전 부지사. 2025-10-14.
ⓒ 연합뉴스

한편, 박 검사는 서 변호사와의 통화가 공개된 후 자신의 SNS에 반복적으로 반박 입장문을 올리고 있다. 주된 내용은 자신이 서 변호사에게 '이재명을 주범으로 자백하면 이화영을 종범으로 해주겠다'는 식으로 제안한 것이 아니라 "서민석 변호사가 먼저 이화영 종범 의율을 주장했고, 그것이 안된다고 하면서 거절하는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박 검사는 2023년 5월 25일 통화에 대해서도 아래와 같이 설명을 덧붙였다.
1. [이화영] 결정적 물적 증거 앞에서 선처받기 위해 진실을 말하겠다는 피의자
2. [서민석] 공범의 대통령 당선시 사면(정치적 로또)을 바라며 진실을 막는 변호사
3. [이화영] 그런 변호사로 인해 자백하지 못하고 변호사의 승인을 기다리는 피의자
4. [박상용] "정치적 로또"를 이유로 피의자의 자백을 막는 것은 피의자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반문하는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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