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3배 뛴 해운대 시외버스정류소, 어디로 옮기나
2026.04.01 19:29
- 운영사 거부… 자칫 폐쇄 위기도
연간 방문객이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부산 해운대구의 해운대시외버스정류소가 지난달을 끝으로 현재 부지 사용 계약이 종료됐다. 운영사는 10년간 임대료가 3배가량 뛰면서 비용 부담에 이전을 추진하는데, 새 부지 찾기에 난항을 겪는다. 부산시는 인근 해운대수도권시외버스정류장으로 이전을 권고했으나 운영사는 관광객 동선 등 문제로 이를 수용하지 않아 터미널 폐쇄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이곳 사용 계약이 끝났는데도 마땅한 새 부지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는 앞서 금정구 노포동 터미널로 옮기라는 의견을 전했으나, 허가권자가 경남도인 데다 노선 변경 등 문제가 복잡해 운영사가 거절했다. 이후 시는 기존 부지 근처 해운대수도권시외버스정류장으로 이전을 권고했다. 기존 정류장과 함께 부지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이 정류장은 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 2번 출구에 있다.
그러나 관광객과 출퇴근 승객 동선 등 이유로 운영사는 수용이 어려운 입장이다. 기존 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근처에 있던 정류소가 중동역으로 옮겨가면 관광객 방문이 많은 해운대 특성상 이동 거리 불편 등 이용객 감소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캐리어 등 짐을 들고 방문하는 이가 많은데 관광지와 떨어진 곳으로 옮기긴 힘들다는 것이다.
운영사는 기존 부지 맞은편의 옛 복합쇼핑몰 스펀지 부지에 대체지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곳 근처 아파트 상가를 임대해 매표소로 사용하고, 버스 탑승객 승하차도 갓길에서 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시와 해운대구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이곳 부지 사용을 반대한다.
이처럼 운영사와 지자체 간 의견도 엇갈리면서 급기야 운영사는 무단 점유까지 하게 됐다. 기존 부지에 코레일 외에도 국가철도공단 소유분도 있는데, 급한 대로 매표소를 공단 소유 부지로 옮겨 무단 점유로 변상금이 부과될 처지에 놓였다. 정류소가 부지를 찾지 못하고 폐쇄되거나 아예 다른 지역으로 옮기면 상권 타격은 물론 관광객 불편까지도 예상된다.
운영사 관계자는 “지난해 편도 기준 승객이 47만 명이라 연간 100만 명 정도로 승객을 추산한다”며 “10년 전 편도 기준 승객 83만 명 수준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었는데도 임대료는 계속 뛰어 감당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시는 대체지를 찾기 위해 최대한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지를 더 사용할 수 없는지 대책을 찾았으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대체 부지를 제시한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는 등 이전 방안 모색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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