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부산 '해운대 시외버스정류소' 이전…관광객 불편 우려
2026.04.02 11:31
[네이버 지도 캡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해운대 시외버스정류소'가 임대료 급등 여파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대체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정류소 운영사인 해운대고속은 지난달 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맺은 부지 임대 계약을 종료했다.
2016년 계약 당시 1억원 수준이던 연간 임대료는 10년 사이 4억원대로 3배 넘게 상승했다. 반면 이용객은 과거 160만명 수준에서 100만명으로 줄어 수익성은 악화했다.
해운대고속 관계자는 "버스 업체들로부터 일정 수준의 매표 수수료를 받아 운영하는데, 고정비를 빼면 매년 수익이 3억원에서 3억5천만원 수준에 불과해 그쳐 임대료를 내면 적자"라면서 "시외버스 노선에 대해서는 부산시 지원이 없고, 부산발 노선에 대해서는 경남도가 재정지원금을 줄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약 종료 이후 코레일이 기존 부지에 펜스를 설치하면서 운영사는 바로 옆 국가철도공단 부지로 매표소를 임시 이전한 상태다.
하지만 국가철도공단도 무단 점유를 이유로 강제 퇴거를 통보했다.
공단 부지를 정식으로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과거 계약 범위를 넘어선 부지 사용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탓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 운영사의 문제이지만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교통 거점이라는 점에서 부산시와 해운대구도 대체 부지 확보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코레일은 해운대구가 부지를 임차해 정류소를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대가 불가능해 지자체가 직접 운영해야 하고, 특정 업체를 위해 부지를 임차하는 것은 특혜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시는 금정구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이나 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 인근 '해운대수도권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이전을 권고했지만, 운영사는 관광객 접근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운영사는 기존 부지 맞은편 옛 복합쇼핑몰 '스펀지' 부지를 대체지로 검토하고 있지만, 교통 혼잡 우려에 지자체가 난색을 보인다.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상인들은 정류소 이전이 현실화할 경우 상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운대 중심 상권인 구남로의 한 상인은 "지금은 캐리어를 든 관광객이 시외버스를 타고 바로 해운대해수욕장에 바로 내릴 수 있는데, 정류소 이동이 현실화하면 관광객 불편은 물론 상인들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부산시와 해운대구가 다시 논의해 관광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결정을 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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