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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종전 기대감에 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월스트리트in]

2026.04.02 05:42

뉴욕 3대지수 일제히 상승…나스닥 1.16%↑
트럼프 "이란 대통령, 휴전 요청" 유가도 안정
이란 대통령 "美에 적개심 없다" 유화 메시지
반도체주 급등…인텔·마이크론·샌디스크 9%↑
美 민간 고용 호조…6만2000명 '깜짝 증가'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4만6565.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2% 상승한 6575.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6% 오른 2만1840.95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이틀 연속 상승…인텔 8.8%↑

종목별로는 인텔이 대체투자 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에 매각했던 반도체 제조 공장 지분을 되사기로 했다는 소식에 8.84%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발 반도체 호조 속에 구글 ‘터보퀀트’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각각 8.9%, 9% 급등했다.

테슬라도 이날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에 2.56% 올랐다. 알파벳은 2.79%, 엔비디아와 애플은 각각 0.75%, 0.73% 상승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0.22% 하락했다.

보잉은 국방부와 7년 계약을 체결해 패트리어트 첨단 미사일 탐색기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리기로 하면서 주가가 4.2% 올랐다. 반면 전날 장 마감 후 다음 분기 실적 악화를 전망한 나이키는 이날 15.5% 폭락했다.

이틀 연속 상승에도 S&P 500 지수는 예상 수익의 20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이는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2.42% 내려 일주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트럼프 “이란이 휴전 요청”…이란 “미국에 적개심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질 때 (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024년 취임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이전 이란 지도부 수십명이 암살당해 ‘새 정권’이 들어섰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이 휴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미국인을 수신자로 하는 공개 서한에서 “이란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력 증강과 작전은 모두 미국의 침략과 역내 미군 증강에 대한 대응이자 방어일 뿐”이라며 “이란을 (서방의) 위협으로 묘사하는 것은 역사적 현실과도 일치하지 않으며 오늘날 관찰 가능한 사실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도 하락

미국과 이란 양국 모두 전쟁 종식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제유가도 전날에 이어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2.7% 내린 배럴당 101.16 달러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1.2% 하락한 배럴당 100.12달러까지 하락했다.

패트릭 라이언 매디슨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어떤 식으로든 (전쟁 종식) 해결책이 나올 가능성을 감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완전히 안심할 수 있다는 발표가 없는 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마스 마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조금씩 바뀌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은 그의 발언이 긍정적이기를,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美경제지표 호조…민간 고용 ‘깜짝 증가’

이날 공개된 민간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6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4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조사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예상치(52.5)를 약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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