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중고차 1위 케이카 인수… “제조·유통·플랫폼 통합”
2026.04.02 00:24
중고차 가격 하락 방어도 가능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 제공”
KG그룹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업체 케이카를 인수한다. 기존 중고차 사업을 대폭 확장하는 동시에 자동차 제조, 유통, 정보기술(IT) 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중고차 가격 하락 방어 등을 통해 신차 판매에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G그룹은 지난 31일 케이카 인수를 위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공동투자에 나선다. 캑터스PE는 KG그룹이 2022년 8월 KG모빌리티(당시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때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었다. 6월 말까지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면 인수가 확정된다.
이번 인수는 KG그룹의 계열사 KG스틸이 주도했다. 철강산업의 경기 변동성이 커지자 케이카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카는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인 15만6290대를 기록하며 매출 2조5000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번 인수가 단순 사업 확장을 넘어 KG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에 적잖은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한다. 케이카를 활용하면 KG모빌리티가 제조한 자동차의 유통망을 넓힐 수 있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인 ‘내차사기 홈서비스’ 등을 통한 차량 매입·판매뿐만 아니라 렌터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갖췄다. KG모빌리티의 해외 네트워크와 KG스틸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활용하면 중고차 해외 유통이나 모빌리티 서비스의 해외 확장 등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KG그룹은 기존에도 인증중고차 사업이 있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다. 케이카 인수를 통해 중고차를 직접 매입하면 중고차 가격 하락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도 있다. 사자마자 감가가 크게 떨어지는 차는 구입하기가 꺼려지고 반대로 중고차 가격이 높게 유지된다면 굳이 중고차를 사는 대신 신차를 구입할 요인이 커진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가격 방어는 완성차업체에게 꽤 중요한 과제”라며 “케이카는 사업자가 중고차 가격을 정하는 직매입 구조이기 때문에 KG모빌리티의 중고차 가격 방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확보도 용이해 진다.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완성차 생애주기 전반을 관통하는 데이터 확보가 필요하다. 본격적인 중고차 사업을 통해 차량 생산, 판매, 소유자 교체, 부품 교체, 고장수리 이력 등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모빌리티 생태계(패러다임)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KG그룹이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는데 중고차 사업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KG그룹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전통적인 제조를 넘어 유통과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제조, 유통,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구조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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