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는 "우리와 상관 없어"‥무책임한 '셀프 종전'이 출구 전략?
2026.04.01 19:49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이대로 전쟁 중단을 선언한다면 혼란과 피해만 키우고 당초 밝혔던 목표는 하나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전황이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나빠지자 허둥대다가 급하게 발을 빼려는 거란 지적이 미국의 보수성향 전문가들로부터도 제기되는데요.
문제는, 더 큰 재앙을 막으려면 이제라도 멈추는 게 맞겠지만, 과연 깨끗이 물러나겠느냔 우려가 함께 제기된단 점입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이란에서 2~3주 내 떠날 것"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으로 2-3주 뒤를 제시했습니다.
합의가 있든 없든 미국은 빠질 것이고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거라며, 유가가 트럼프의 급소임을 다시 자백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문제의 원인을 제공해 유가를 폭등시키고는 이제 와서 미국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발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사실 아주 안전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
백악관도 호르무즈 개방은 핵심목표가 아니라고 이미 선언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미국 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달 30일)]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은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지만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는 총사령관이 미국 국민에게 이미 분명히 제시했습니다."
호르무즈 문제를 이대로 내버려둔 채 전쟁에서 손을 뗄 수 있음을 시사한 겁니다.
그리고는 필요한 국가들이 알아서 호르무즈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일으킨 문제를 동맹들에게 떠넘기고는 나몰라라 하겠다는 속셈을 감추지 않은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건 우리 일이 아닙니다. 프랑스가 할 일이 될 수도 있고, 그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할 일이 될 겁니다."
이런 미국의 태도에 독일과 영국, 그리스 같은 유럽의 동맹들은 나토와 상관 없는 전쟁이니 호르무즈 군사작전 참여는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이 해협을 장악하고 통행료 징수 절차 착수에 들어가면서 전세계는 고통에 빠져들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미국이 그냥 나가버리면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이란의 통제권 아래 놓이게 됩니다.
이후 해상 안전을 위한 안보 비용, 유가 불안 등의 부담은 고스란히 전쟁 통보조차 못받은 동맹국들이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되면 유가는 배럴 당 150달러를 넘어서 전세계적 경기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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