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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도권 판 바뀐다…민관 260곳,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

2026.04.01 15:53

질문 답변형 AI 넘어 ‘판단하고 실행하는 AI’로
산업·기술·생태계·안전 4대 축 가동
류제명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 시대”
민관, 한국형 에이전트 산업 본격 육성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가 AI 에이전트 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의체인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Agentic AI Alliance)’가 1일 출범했다. 대한민국 AI 산업이 단순한 질문 답변 서비스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시대로 전환하는 데 정부와 국내 AI 기업들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앨타워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정부와 민간 기업 등 260여 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은 최근 AI가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 특히 AI가 질문 응답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오픈클로(OpenClaw)’와 같은 사례가 등장하며 AI 활용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시화됨에 따라 민관이 뜻을 모았다.

글로벌 AI 경쟁이 개별 모델의 지능을 겨루는 단계를 넘어 에이전트 간 협력, 시스템 연동, 산업 현장 적용, 그리고 안전과 신뢰를 포함한 생태계 전반의 주도권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부터 산업 적용, 생태계 조성 및 안전·신뢰 확보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협력 플랫폼으로 이번 얼라이언스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얼라이언스는 에이전틱 AI 관련 핵심 이슈인 산업, 기술, 생태계, 안전·신뢰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산업 분과는 신동훈 NC AI AX 테크 센터장이 분과장을 맡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운영을 지원한다. 산업 특성에 맞는 에이전틱 AI 실증·확산 체계 구축을 위해 수요-공급 기업 간 매칭을 추진하고 산업별 법·제도 개선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1일 오후 서울 양재동 앨타워에서 열린 '에이전틱 AI 얼라이언스 출범식' 에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1차관, 조준희 국가AI전략위원회 산업AX생태계분과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기술 분과는 전기정 LG AI연구원 서비스개발 부문장이 분과장을 맡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운영을 지원한다. MCP, A2A 등 에이전틱 AI 간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한 기술 표준과 프로토콜이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에이전틱 AI 실행 구조 및 아키텍처 최적화 방안을 논의한다.

생태계 분과는 김세웅 카카오 AI커뮤니케이션·AI시너지 부사장이 분과장을 맡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을 지원한다. 수요가 높은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도구를 확보 및 연계하고 서비스 유형별 책임 구조를 정립할 예정이다. 안전·신뢰 분과는 최대선 숭실대 AI안전성연구센터장이 분과장을 맡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인공지능안전연구소가 운영을 지원한다. 에이전틱 AI의 안전성 평가 및 신뢰성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250여 개의 기업·기관을 시작으로 향후 참여를 희망하는 에이전틱 AI 관련 기업·기관으로 얼라이언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에이전틱 AI 시대를 향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류 차관은 “지금 우리는 기술 경쟁을 넘어 누가 AI 생태계를 주도할 것인가를 두고 경쟁하는 시대에 서 있다”며 “이제는 개별 기술력을 뽐내는 단계를 지나 산업 현장의 실전 적용, 에이전트 간 상호 호환성, 그리고 안전하게 믿고 쓸 수 있는 신뢰 환경을 아우르는 생태계 전반의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지원 방향도 제시했다. 류 차관은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핵심 국정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은 물론, 기술 개발부터 인프라 구축, 제도 정비까지 전 주기에 걸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금융, 교육, 의료 등 산업 도메인별로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민간 주도의 AI 에이전트 마켓 플레이스 구축을 도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AI전략위원회 대표로 축사에 나선 조준희 국가AI전략위 산업AX생태계분과장은 “외산 기술에 의존할 것인지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인지 선택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행동으로 대한민국 AI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며 국내 AI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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