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유가 충격에 '5월4일 임시공휴일' 급부상
2026.04.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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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월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고유가 여파 속에 내수가 움츠려들고 있는 가운데 관광 등 서비스업에 대한 소비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1일 관가에 따르면 경제부처를 중심으로 5월 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월1일(근로자의 날)부터 5일(어린이날)까지 닷새 간의 황금연휴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경제 부처의 한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효과가 큰 구간인 것은 맞다”며 “내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이란 전쟁 이후 시장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올 정도로 소비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해진 하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치솟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이같은 소비 위축은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아 성장률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임시공휴일과 다르게 이번에는 소비가 국내를 중심으로 확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경기 진작 측면에서 장점이다. 통상 연휴가 길어질수록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소비 진작 효과가 반감되지만 이번에는 고유가와 항공료 상승 등으로 해외 이동이 제약되면서 소비가 국내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 소장은 “항공료 상승과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해외여행 여건이 과거보다 제약된 상황”이라며 “국내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도 이번 논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수 활성화와 여론을 고려해 연휴 사이 평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소비를 유도해 왔고 실제 관광·유통 소비가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이 반복됐다.
에너지 수급 측면도 변수로 작용한다. 최근 고유가 국면에서 전력 수요 관리 필요성이 커지면서 공공부문 중심으로 절감 조치가 강화되고 있다. 하루 추가 휴일이 산업·상업용 전력 사용을 줄여 피크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에 풀린 고유가 피해 지원금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고유가 대응을 위해 민생지원금과 각종 소비 진작 정책을 포함한 추경을 확정한 상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내수가 아직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임시공휴일 지정은 소비 심리 위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추경 역시 내수 회복을 전제로 하는 만큼 정책 효과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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