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구호, 독립영화 후원, 자상한 마음… 추모할 게 많은 안성기
2026.01.06 18:01
9일 명동성당서 추모미사·영결식 거행
5일 별세한 '국민배우' 안성기의 빈소가 마련된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이틀째인 6일에도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오전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 후 고인에 대해 "내가 유엔 사무총장일 때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많은 활동을 하셨다"며 "세계 어떤 나라든 아동과 관련된 일이라면 연락해 달라고 할 만큼 아동인권 활동에 적극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조문 행렬은 오후 들어 붐볐다. 영화계에선 배우 문소리 예지원 정재영 전도연 옥택연 김재욱 하지원 나영희, 감독 장항준 등이 조문했다. 가수 이문세, 방송인 박찬호 박경림, 개그우먼 이성미 등도 빈소에 왔다.
배우 차인표는 조문을 마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큰딸이 한 살 되었을 때 어떻게 아셨는지 선배님께서 예쁜 아기 옷을 사서 보내주셨다”며 “첫 소설을 썼을 때는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영화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주셨다”고 추억했다. ‘페이스메이커’(2012)에서 고인과 연기했던 고아라는 “존재만으로도 본보기가 되어주신 분”이라며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마지막 출연작이 된 영화 ‘노량’(2023)에 함께 출연한 배우 박명훈은 한국 독립영화의 든든한 후원자로 고인을 기렸다. 박명훈이 출연한 ‘재꽃’(2017)이 개봉했을 때의 일화다. “독립영화라 관객이 적게 올 수밖에 없는데 직접 오셔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셨다. 수많은 독립영화 후배들에게 좋은 말씀과 응원을 해주셨다.”
정계 인사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를 대표해 우상호 정무수석이 빈소를 찾았고 김동연 경기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도 조문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사실 정치권에서 많은 도움을 요청했는데 배우로서 소신을 지키며 묵묵히 갈 길을 가셨다"며 "따뜻함 속에서 절제를 발휘한 모범적 삶을 존경해왔다"며 명복을 빌었다.
미국에서 귀국해 부친상을 치르고 있는 고인의 장남 안다빈씨는 전날 SNS에 “따뜻한 위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사의를 표했다. 고인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공동 설립자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유족 옆에서 조문객을 맞으며 상주 역할을 했다.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시민 추모공간에도 이날 많은 조문객이 다녀갔다. 이곳은 발인 전날인 8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된다.
이날 장례위원회는 9일 발인 일정 변경을 알렸다. 당초 장례식장에서 진행하려던 추모 미사를 명동성당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 박상원 장례위 대외협력위원장은 “유족과 천주교 측 협의에 따라 9일 오전 7시 명동성당으로 출발해 8시 미사를 진행하고, 9시에 예술인들이 성당에서 영결식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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