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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4500선 돌파…증권사 올해 목표치 상향 조정

2026.01.06 17:11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500선을 넘긴 6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457.52) 보다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57.50) 보다 1.53포인트(0.16%) 내린 955.97에 장을 마쳤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코스피가 처음으로 4,500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3거래일간 매일 지수의 층수를 높여가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5,000’까지 475포인트(10.5%)만 남았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다만 코스피가 그간 질주한 만큼 10% 안팎의 조정은 있을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하락했던 코스피, 개인의 집중 매수로 상승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7.96(1.52%) 상승한 4,525.4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일 4,300을, 5일 4,400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4,500까지 넘어섰다. 이날 지수는 5963억 원 을 순매수한 개인이 끌어올렸다. 전날 2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6302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도 666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한 채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중 4,40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개인이 집중 매수에 나서며 오후에 상승 전환한 뒤 그 폭을 키웠다. 개인이 삼성전자만 1조403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자 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14만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13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함께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4.31% 오른 7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체적으론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2271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날 1조500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4척 건조 계약 수주를 공시한 HD현대중공업 주가가 7.21% 상승하는 등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였다. 그 밖에도 현대차(1.15%), 두산에너빌리티(3.25%)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 증권사 코스피 전망 5,200까지 상향하기도

새해 3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강세를 이어간 결과 코스피 5,000까지 고작 474.52포인트(10.5%)만 남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지난해 증시를 주도한 반도체 실적이 올해와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3거래일간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크게 상승한 종목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한미반도체(44.2%)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항공우주(19.0%)·LIG넥스원(17.6%) 등의 방산 기업 주가도 오르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X에 투자한 미래에셋증권(22.9%), 미국 현지 공장 인수로 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셀트리온(17.4%)도 반도체기업 못지 않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코스피 연간 지수 범위를 ‘3,900~5,2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코스피가 최대 5,2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계속되는 코스피 강세의 본질은 외국인 수급과 이익 모멘텀(동력)”이라며 “추후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전망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빠르면 올해 1분기(1~3월) 중 코스피 5,0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다”며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수준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코스피 상승분이 대폭 줄어든다”며 “곧 발표될 두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강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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