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종전 의지 있다”… 재침략 방지 보장 요구
2026.04.01 09:26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필수 조건’ 충족을 전제로 “이 전쟁을 종식시킬 의지를 갖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실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상황을 정상화하는 해법은 그들의 침략적 공격을 중단하는 데 있다”며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으며, 이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에 필요한 조건, 특히 침략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필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언급한 필수 조건은 앞서 미국과 종전안을 주고받으면서 제시했던 5대 조건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이란 당국자는 앞서 국영 매체를 통해 종전에 동의할 수 있는 5가지 조건으로 ▲적에 의한 침략·암살의 완전 중단 ▲이란에 대한 전쟁 재발을 방지하는 견고한 메커니즘 수립 ▲전쟁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중동 전역에 걸친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의 완전한 종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인 주권 행사와 이에 대한 보장 등을 내놨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는 “침략 세력과 그 지원국들의 선박과 함정에 대해 폐쇄돼 있다”며 “어떤 구실로든 이 전쟁과 현재의 역내 상황에 외부가 개입할 경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웃 국가들에 대한 보복 공격을 이어간 데 대해서는 “우리는 이웃 국가들의 주권을 존중해 왔고 그들을 공격할 의도도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 국가에는 미군 기지가 존재하고, 그 영토에서 우리를 향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국가들은 자국 영토가 이란 공격에 사용되지 않도록 막아야 할 국제적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조건부 종전 시사는 이란이 미국의 지상전 위협 고조 속에 중재국을 사이에 두고 종전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쟁이 한 달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시작된 유가 급등에 직면하면서 연일 이란과의 협상이 잘 되고 있으며, 종전이 임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 행사에서 “내가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2∼3주 내 철수 가능성을 띄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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