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개방 안 해도 종전…” 트럼프 한마디에 뉴욕증시 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투자360]
2026.04.01 07:46
종전 실마리 찾나? 대화 무드에 시장 반색
뉴욕 3대 증시 모두 급등…나스닥 3.8%↑
뉴욕 3대 증시 모두 급등…나스닥 3.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로 향하던 중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이란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다시 생겨나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5.07포인트(2.49%) 오른 4만6341.2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0포인트(2.91%) 오른 6528.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5.99포인트(3.83%) 오른 2만1590.6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 폭이다. 이란 전쟁이 머지않아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고도 이란 전쟁을 끝낼 의사가 있다고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미군이 이란 전쟁을 오래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는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발언도 전해졌다. 페네시키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이란 대통령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특히 공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이러한 조건은 충족될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상군 파병 검토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연속 하락했던 시장은 작은 신호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낙관론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국제 금값도 올랐다. 특히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했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46% 하락한 101.38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94% 오른 배럴당 118.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 6월 16일 이후 최고치다.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2%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3.8% 오른 온스당 4684.45달러에 거래됐다.
에릭 디튼 웰스 얼라이언스 사장은 “전쟁 종식을 향한 어떠한 조치든 주식 시장은 좋아하기 때문에 안도 랠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기본적으로, 원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압박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상승 마감하긴 했으나, 월간으로 보면 S&P는 3월 한 달간 5.1%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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