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일 다 해주는 수준"…젠슨 황 "넥스트 챗GPT" 꼽은 이것 [팩플]
2026.04.01 06:01
지난달 17일 중국 베이징의 바이두 사무실 한가운데에 오픈소스 AI 에이전트인 ‘오픈클로(OpenClaw)’를 상징하는 캐릭터 모형이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 AI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선 오픈클로의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오픈클로 빌더 밋업’에는 150명 모집에 사전 신청자 1000명 이상이 몰리며 대기 명단까지 생겼다. 특정 기업이 주도한 마케팅 행사가 아니라 오픈클로를 직접 써보려는 개발자와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커뮤니티 행사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탄탄한 '실사용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전문가 플랫폼 크몽에도 오픈클로 설치 대행 상품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기본 설치형은 10만원 안팎, 강의와 보안 세팅까지 포함한 상품은 30만원 안팎이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비용을 내고서라도 써보려는 수요가 있다는 의미다. 국내 IT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한 마케터는 “챗GPT 등 기존 AI 챗봇은 사용자가 물어야 답을 주는 데 비해 오픈클로를 잘 세팅하면 경쟁사 가격 변동을 스스로 감지해 기록하고, 필요한 경우 알림까지 준다”며 “정보를 찾아주는 수준이 아니라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라 체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전문가 플랫폼 크몽에 오픈클로를 설치하고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들이 올라와있다. 사진 크몽 캡처
이 같은 흐름은 해외에서 더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난달 22일 로이터는 “중국 메신저 위챗 운영사 텐센트가 메신저 안에서 오픈클로를 직접 호출해 파일 전송이나 이메일 전송 같은 작업을 시킬 수 있는 도구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부업이나 생활 관리에 오픈클로를 써보려는 은퇴자들도 늘고 있다. 미국 NBC는 상하이의 한 24세 구직자가 오픈클로에 자신의 이력서를 기억시켜 놓고 매일 새 채용 공고를 검색해 지원할 만한 자리를 추려보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원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 준비와 면접 대비까지 오픈클로가 도와주는 식이다. NBC는 “이 구직자가 오픈클로를 개인 비서처럼 쓰며 하루 3시간 이상을 절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베이징 바이두 본사 앞에서 열린 오픈클로 설치에 사용자들이 몰렸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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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넘어 '업무 대행' 무한 경쟁
이제 AI 시장의 승부는 답변의 질이 아니라 실제로 일을 얼마나 처리할 수 있냐에 맞춰지고 있다. 초기 AI 에이전트 경쟁이 웹페이지를 돌아다니며 클릭하고 입력하는 브라우저 자동화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사람의 메신저·이메일·일정·문서 작업 전반을 이어받는 생활형·업무형 에이전트 경쟁으로 판이 커지고 있다. 브라우저 안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이미 쓰고 있는 도구 안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드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을 주도하는 AI 기업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클로드 코워크’를 출시해 AI 챗봇이었던 클로드가 질문에 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료를 찾고, 내용을 정리하고, 그다음 해야 할 일을 이어서 처리하도록 했다. 퍼플렉시티도 AI 에이전트 서비스 ‘컴퓨터’를 내놨다. 이용자가 한 번 지시하면 웹에서 자료를 찾고, 여러 정보를 비교·정리하고, 문서나 발표 자료를 만들고, 이메일까지 보내는 식으로 여러 단계를 이어서 처리하는 서비스다. 지시를 받은 뒤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업을 이어가거나, 정해진 시간에 반복 업무를 돌릴 수도 있다. 퍼플렉시티는 이에대해 “질문에 답하는 검색창이 아니라 여러 앱과 자료를 연결해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디지털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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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원격 장악까지 뚫렸다…성장의 아킬레스건 '보안'
다만 시장이 커진다고 해서 곧바로 완성형 서비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AI 에이전트는 실제로 여러 일을 대신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비용 부담과 느린 속도, 서비스 간 연결 한계 같은 문제도 안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과 신뢰다. 메신저와 이메일, 일정, 파일처럼 민감한 정보와 권한까지 AI에 맡겨야 하는 만큼, 이용자 입장에서는 이 기술이 얼마나 안전하게 통제되는지가 성능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반 사용자에게 오픈클로를 일상 사무용 컴퓨터에 설치하지 말고, 전용 장비나 가상 머신·컨테이너에 격리해 쓰라고 권고했다. 보안 위협도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시큐리티스코어카드가 지난 2월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부 인터넷에서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오픈클로 설치 사례가 수만 건이 넘었다. 이 중 35.4%는 해커가 멀리서도 컴퓨터를 장악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였다. 첫 24시간 조사에서만 4만 건이 넘는 사례가 확인됐고, 사용이 늘수록 이런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한 라이너 리드는 “현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보안 및 권한 통제 인프라의 고도화”라며 “누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정교한 권한 제어 솔루션을 제공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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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10대 기업 중 8곳 쓴다…챗GPT보다 믿을 만한 ‘AI 반란군
챗GPT와 제미나이가 주도하던 AI 시장의 중심에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가 섰다. 오픈AI 출신들이 만든 안전 중심의 후발주자에서, 이제는 당당한 AI 3강이자 차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클로드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을 넘어, 파일을 읽고 코드를 돌리며 스스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의 시대를 열었다. 지금 앤스로픽을 모른다는 것은 향후 AI 기술의 방향성을 놓친다는 의미다. 오픈AI 반란군에서 출발해 시장의 판도를 바꾼 앤스로픽의 성장 비결과 앞으로의 AI 생태계 지각변동을 집중 분석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947
“24시간 논문 지도합니다” N잡러 교수님의 ‘츤데레 AI’ [워크인AI ④]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인공지능응용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유용균 실장은 AI를 활용해 소형원자로 설계를 자동화하는 일을 한다.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선 AI 전공 교원으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개인적으로는 2021년부터 AI프렌즈라는 AI 사용법 공유 학회 대표도 맡고 있다. 이 많은 일들을 어떻게 다 할 수 있었을까. 클로드 코워크부터 오픈클로까지 싹다 동원해 AI로 업무 자동화 환경을 구축한 유용균 실장의 팁을 공개한다. AI 비서, 신기하긴 한데 내 업무에 어떻게 써야할지 난감했다면 그를 따라가보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7615
인간 심부름 시키는 AI도 떴다…몰트북이 예고한 섬뜩한 미래
인간은 가입 금지. 수만 개 AI 에이전트들이 모여 상호작용하는 소셜미디어(SNS) 몰트북이 등장했습니다. 일시적인 소동일까요. 아니면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인터넷의 주체가 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까요. 내 AI의 은밀한 사생활, 보안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주요 쟁점들을 하나하나 짚어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03737
“찬드라 한국말 진짜 잘하더라” 토스 첫 외국인 직원의 ‘비밀 AI’
토스 1호 외국인 PO 말루 찬드라. 사내 유일한 외국인 PO인 탓에 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그는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른 동료들과 그의 사이를 가로막던 언어의 장벽을 100% 무너뜨리는 자신만의 실시간 번역 자동화 도구를 만들었다. 클로드 코드를 써서 그가 물 흐르듯 동료들과 소통하며, 한국어 정말 잘 한다는 오해(?)까지 사게 게 된 비법을 공개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095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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